
한화 구단은 5일 “투수 류현진과 지난 해 연봉 4억원에서 7.5% 인상된 4억3000만원에 재계약했다”고 5일 밝혔다. 이로써 류현진은 프로야구 7년차 최고 연봉기록(2007년 롯데 이대호·3억2000만원)을 뛰어넘게 됐다. 또 4억3000만원은 기존 프로야구 8년차 기록(2002년 당시 삼성 이승엽·4억1000만원)도 뛰어넘는 금액이다.
류현진은 지난 해 왼견갑골 부상에도 불구하고 11승7패 방어율 3.36을 기록, 팀내 최다승 투수로 마운드를 지켰다. 또한 6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 역대 최연소(24세2개월25일)·최소경기(153경기) 1000탈삼진 등 대기록을 세우며 자신의 진가도 입증했다.
그러나 한화 구단이 제시한 연봉 인상액은 크지 않았다. 한화 구단은 “성적이 기대에는 못미쳤지만 에이스의 사기를 고려했다”며 류현진의 프로 데뷔 후 최저 인상폭이었던 2009년(2억4000만원에서 2억7000만원)때와 같은 3000만원 인상을 제안했다. 류현진은 “생각해보겠다”는 뜻을 밝힌 뒤 고심했지만, 올해를 끝으로 구단의 허락 하에 해외진출이 가능하다는 점과 더 이상 잡음없이 협상을 마무리 하는 것이 낫다고 보고 지난 4일 3000만원 인상안을 받아들였다.
한편, 한화는 불펜투수 마일영과는 지난해(8300만원)보다 1700만원 오른 1억원에, 지난 시즌 데뷔 후 처음으로 풀타임 선발투수로 나서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양훈과는 5000만원 인상된 1억3000만원에 각각 재계약했다. 야수 중에서는 최진행이 지난해보다 50% 오른 1억5000만원에 사인했다. 또 한상훈의 연봉은 지난해 7000만원에서 1억2000만원으로 올랐다. 이로써 한화는 2012년도 재계약 대상 선수 48명 중 투수 박정진과 내야수 이대수를 제외한 46명과 계약을 마쳤다.
유병민 기자 yuball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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