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스타] 문채원, 기다림 끝에 인정받았다

 KBS2 드라마 ‘공주의 남자’가 시작 될 때 문채원은 ‘애송이’ 취급을 받았다. 어린 아이 같은 발음이 문제가 되며 ‘연기력 논란’에 휘말렸다.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어색하게 반응한 것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 그런데 시련은 여배우를 더욱 강하게 한다. 이후 대중은 급격하게 성장하는 문채원을 지켜보며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드라마 스토리가 절정으로 치달으며 문채원의 진짜 연기력이 드러나고 있다. 초기 논란에 발끈하기보다는 각오를 다지고 더욱 연기에 몰두했다는 것이 연기에 그대로 묻어나왔다. ‘공주의 남자’에서 문채원이 연기하는 세령은 기다려야 하는 캐릭터다. 사랑하는 승유(박시후)가 자신의 진심을 알아줄 때까지 기다리고 또 기다린다. 아버지를 죽인 원수의 딸 세령을 고통스럽게 바라보는 승유를 이해하기 때문에 서투른 행동을 하지 않는다. 이렇게 절제하는 캐릭터가 대중에게 이해받기에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그러나 문채원은 묵묵히 자신의 역할에 충실했고, 결과적으로 문채원의 세령은 더욱 큰 공감을 얻을 수 있었다. 이렇게 문채원은 배우로써의 가치를 증명했다.

 올해 기대주라는 평가를 받았던 문채원이었는데 이제는 미니시리즈 한 편을 당당하게 책임질 수 있는 주연급 여배우라고 평가가 격상됐다. 1000만 관객까지 바라보고 있는 영화 ‘최종병기 활’의 흥행은 문채원의 가치를 더욱 높였다.

 오랜 기다림 끝에 드디어 ‘문채원의 전성시대’가 열리려고 한다. ‘공주의 남자’의 절정이 기대된다. 그리고 이후 문채원의 행보는 더욱 기대된다. 올해 대한민국 연예계는 또 한 명의 소중한 여배우를 얻었다.

김용호 기자 cassel@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