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시장, 브랜드 리뉴얼 바람 거세다

고객 니즈 반영… 브랜드 콘셉트 탄력적으로 바꿔야
친숙하고 편안한 빈티지 스타일 카페형 매장 대세
쿨럭 리뉴얼 전후모습
최근 창업시장에서는 기존 브랜드들이 현재 유행 중인 트렌드에 맞춰 리뉴얼하려는 움직임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현재 창업 트렌드는 소규모, 소자본 창업 보다는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기반으로 하는 매장형, 안전기반을 중점으로 하는 창업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특히 싸고 푸짐하게 먹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세련되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느긋하게 시간적인 여유를 가지고 즐기기를 원하는 고객층이 증가하면서 이에 맞게 브랜드 콘셉트도 탄력적으로 바꿔야 실패를 줄일 수 있다.

새로 론칭된 업체들 역시 고객의 성향을 최대한 반영한 인테리어와 메뉴 그리고 고객에 대한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철저하게 트렌드를 밑거름 삼아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기존에 꾸준히 창업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던 장수 브랜드들도 자신들의 오래전 브랜드 컨셉을 고집하기 보다는 기존 가맹점주보다는 새로 가맹하는 예비창업자 위주의 브랜드 리뉴얼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 빈티지 매장형태 리뉴얼 ‘강세’

요즘은 세련되고 화려한 인테리어 보다는 친숙하고 시간이 갈수록 편안함을 주는 빈티지 스타일의 카페형 매장이 대세다. 특히 10년 이상의 적지 않는 가맹사업을 유지한 중견 이상의 외식브랜드가 리뉴얼에 앞장서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신생 브랜드는 초기 가맹점 오픈부터 30호점 정도 가맹점이 늘어날때까지 지속적인 브랜드 리뉴얼 작업을 진행한다. 문제점과 시행착오를 해결하고 가맹점의 효율적인 매장 관리와 움직이기 편한 동선, 육체적인 피로는 최대한 줄이고 조리는 쉽게 할 수 있도록 주방동선도 개선한다.

하지만 오랜된 브랜드는 기존에 있는 가맹점들로 비용부담이 커 쉽게 리뉴얼하기 어려운 환경이다. 따라서 무조건적인 리뉴얼이 아닌 기존 가맹점의 경우 선택적으로 리뉴얼 작업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시대적인 흐름에 동참해야만 요즘같은 불황을 타개할 수 있기 떼문이다.

보스바비큐 리뉴얼 전후모습
15년 가까운 오랜 노하우와 전통을 자랑하는 바비큐보스가 얼마 전 새롭게 브랜드 전체를 리뉴얼 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바비큐보스는 브랜드명도 ‘보스바비큐’(www.ddf.co.kr)로 새롭게 개명하고 메뉴를 제외한 매장의 인테리어도 배달을 하지 않고 매장형태로 운영 가능한 빈티지스타일로 리뉴얼하는데 성공했다.

이같은 브랜드 리뉴얼로 인해 보스바비뷰는 예전에 비해 젊은층 고객이 증가하면서 매출에 있어 20∼30% 이상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기존 사업장들도 고객들의 반응이나 매출 확보를 위해 새로운 컨셉으로 매장을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강하다.

즉석김밥으로 유명한 ‘김가네 김밥’(www.gimgane.co.kr)의 경우 폐점율이 낮은 외식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고객들이 친숙함보다는 인테리어가 색다르고 메뉴가 세련된 브랜드를 더 선호하는 움직임이 강하게 나타나면서 큰 변화를 보이기 보다는 기존의 틀에서 조금씩 새롭게 매장에 대한 리뉴얼 작업이 한창이다.

세계맥주할인전문점 ‘쿨럭’(www.coolluck.kr)도 올해 초 기존 컨셉에서 한층 업그레이 시킨 컨셉으로 브랜드를 전면적으로 리뉴얼했다. 세련된 블랙과 레드를 기본 컬러로 마치 고급 와인바에 온듯한 매장분위기를 완성시켜 감각과 분위기를 중요시하는 젊은이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복합판매방식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기존 브랜드에 비슷한 업종의 다른 전문 업종을 기본으로 매장 한쪽에 또 다른 매장을 새롭게 구성하는 ‘Shop in Shop’ 개념의 새로운 판매방식이 ㈜해리코리아에서 운영 중인 퓨전주점 ‘유객주’(www.yugaekju.co.kr)에서 실행되고 있다.

유객주는 브랜드 전체를 새롭게 리뉴얼 하는 대신 고객들이 원하는 니즈 중 한가지를 매장 안에 또다른 브랜드로 새롭게 구성하는 이색 매장형태를 시도하고 있는 것. 이는 가맹점주에게는 복합판매로 안정적인 매출확보를 가능케 하고 고객에게는 색다른 즐거움을 즐길 수 있도록 해 ‘1석 2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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