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슬, 드라마 촬영 거부…‘스파이명월’ 방영 차질 빚나

'스파이명월'에 출연 중인 한예슬
 배우 한예슬이 또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14일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한예슬이 현재 출연중인 KBS2 월화극 ‘스파이명월’ 촬영장에 나타나지 않은 것. 이날 오전 7시30분부터 예정됐던 촬영에 그 동안 줄기차게 스케줄 조정을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진 한예슬이 현장에 나오지 않았다. 이미 지난 12일에도 오전 6시30분부터 촬영이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이날 오후 3시30분이 돼서야 현장에 나왔다는 방송관계자들의 증언도 있었다. 어쨌든 이날 촬영분은 한예슬, 에릭, 조형기, 유지인 등이 함께 촬영하는 것이었지만 한예슬만 빼고 나머지 출연진과 스태프진이 대기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뿐만 아니라 당장 15일 방영분의 촬영이 모두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방영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스파이명월'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한예슬 
사진=김용학 기자
 드라마 방영 초반부터 한예슬은 제작진과 마찰을 빚고 있다는 이야기가 돌면서 실제 주 5일 촬영 등 무리한 요구를 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제작사나 한예슬 측 모두 의사 소통 과정에서 이것이 왜곡 전달된 것일뿐, 촬영은 별탈 없이 진행되고 있다는 해명을 했었다. 그러나 이번에도 한예슬이 촬영에 참여하지 않아 촬영에 차질을 빚는 모습이어서 이러한 해명이 무색할 정도다. 특히 한예슬은 드라마 촬영 일정을 조정해달라는 요구를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제작사 측은 “오늘 오전에 한예슬을 제외하고 촬영을 진행했다”면서 “한예슬은 몸이 안 좋은 관계로 오후부터 참여한다. 이 같은 사실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제작진과 (한예슬이) 의견이 안맞을 수도 있었고 이를 다시 풀고 촬영을 재개하곤 했다. 드라마에서는 흔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해명에도 불구하고 한예슬로 인해 드라마 내외부에서 논란과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주연배우 때문에 드라마 제작이 파행을 겪고 이로 인해 논란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어서 어쨌든 보기좋은 모양새는 아닌 셈이다.

 몸이 안좋다던 한예슬은 이날 오후 5시 현재까지 끝내 촬영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로써 15일 방송분이 중단될 수 있는 상황이 됐다.

한준호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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