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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전세홍. 사진=김용학 기자 yhkim@sportsworldi.com |
전세홍의 배우 필모그래피는 계속해서 충실해지고 있다. 영화 ‘실종’에서는 살인마에게 감금당한 여대생을 연기하며 여배우로 하기 힘든 험한 모습까지 표현해 내 영화 관계자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이어 MBC드라마 ‘욕망에 불꽃’에서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전세홍은 “연기를 시작한 이후 쉰 적이 거의 없는 것 같아요”라고 말하는 성실한 배우다. “연극무대에도 꾸준히 서고 있어요. 연극을 하면 호흡이 달라져요. 순발력에 도움이 되고 에너지가 쌓이는 것 같아요”라고 배움을 강조했다.
영화 ‘짐승’은 그녀가 주연으로 나선 작품. 인신매매조직에 여동생을 납치당한 특수부대원 태훈(정성원)의 여인 세연 역할을 맡아 지적인 모습을 보인다. 그런데 그녀는 영화 시사회 후 기자간담회에서 “세연은 똑 부러진 성격이라 액션이 있으면 좋을 것 같아 촬영 때 나보다 덩치가 큰 사람을 향해 주먹을 날렸는데 편집이 됐다”며 공개적으로 아쉬움을 어필하기도 했다. 인터뷰에서도 “편집을 많이 당해서 캐릭터가 제대로 설명되지 않았어요”라고 속상한 마음을 이야기했다. 그러나 편집의 아쉬움도 배우로 성장하는데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스스로를 달랬다.
데뷔한지 벌써 5년. 전세홍은 배우로서 자신의 현재 위치에 만족하고 있을까. “잘하고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어야지 마음이 편해요”라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여전히 열정이 꿈틀꿈틀해요”라고 의지를 강조했다.
“스타가 되고 싶다는 것 보다는 더 좋은 연기를 하고 싶다는 욕심만 있어요. 계속해서 연기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진정성을 어필했다.
전세홍을 보면 여배우 유선이 떠오른다. 이미지가 닮았다. 이를 말해주자 전세홍은 “너무 좋아하는 선배님이에요. 연기 정말 환상적인데”라고 기뻐했다. 유선도 대기만성형 여배우다. 선배 유선이 드라마 ‘솔약국집 아들들’ 이후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것처럼, 전세홍도 언젠가 그녀와 꼭 어울리는 작품을 만나 역량을 발휘할 날이 올 것이다. 그날을 위해 전세홍은 오늘도 준비하고 있다.
글 김용호 기자 cassel@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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