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패션업계 트렌드로 ‘팝업스토어’(Pop-up store)가 주목받고 있다.
이는 브랜드 정책에 따라 짧은 기간만 판매하고 문을 닫는 매장을 일컫는다. 마치 웹페이지의 팝업창이 떴다 사라지는 것과 유사하다.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 명동 및 신사동 가로수길에 짧게는 며칠, 길게는 한달 간 오픈하는 것이 특징이다.

올 봄 팝업스토어의 포문은 제일모직 빈폴이 열었다. 이달 말까지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과 주요 백화점 13곳(롯데백화점 본점, 신세계백화점 본점 등)에 팝업스토어를 오픈한 것.
기존 디자인보다 젊고 신선해진 젊은층 전용 품목을 합리적인 가격대에 선보였다. 또 20대가 선호하는 10가지 장르의 음악(발라드, 펑크, 스윙 등)에 맞춰 스타일링 한 10가지 스타일 패션 코디네이션도 소개했다.
LG패션 TNGT도 예외가 아니다. 오는 20일까지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에 위치한 ‘어나더 파이브 베드룸’에 팝업스토어를 오픈하는 것. 개성 있고 희소가치가 있는 신진 디자이너를 ‘틔우다’는 의미에서 ‘티움 프로젝트’란 이름을 붙이고,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주목받고 있는 23명의 신진 디자이너 제품을 판매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TNGT 마케팅과 유통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디자이너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고, 신진 디자이너에게는 판로의 기회를 제공한다. 또 행사기간 동안 구매 고객에게는 에스프레소 커피를 제공하고, 요일별 해당 브랜드에 한해 20% 할인과 TNGT 봄 신상품 10% 할인혜택을 준다.

패션업체들이 ‘팝업스토어’를 선호하는 이유는 집중도와 톡톡 튀는 개성 때문이다. 개장 기간이 하루 이틀에서 길게는 한달에 불과해 집중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앞서 소개한 유니클로·갭의 경우처럼, 컨테이너 박스·스쿨버스 등 형태도 다양해 톡톡 튀는 개성도 표현할 수 있다.
고유현 제일모직 빈폴컴퍼니 상무는 “팝업스토어는 브랜드가 그간 시도하지 못했거나 보여주지 못했던 다양한 이미지나 콘셉트를 전달하기에 용이할 뿐 아니라, 특별한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어 효과적”이라며 “고객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만큼, 상품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도 즉각 파악할 수 있어 인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정욱 기자 jjay@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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