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윤하의 첫 국내 영화 도전, 연기는 어떨까

처음으로 국내 영화에 도전한 가수 윤하가 선보이는 연기는 어떨까.

윤하는 16일 오전 서울 CGV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수상한 고객들’(조진모 감독, 메이스엔터테인먼트 제작)의 제작보고회에 류승범, 정선경, 박철민 등과 함께 참석했다. 이번 영화에서 윤하는 가수의 꿈을 키워가는 소녀가장 소연 역을 연기했다. 사채업자의 눈을 피해 동생과 함께 서울 곳곳을 전전하는 시련의 주인공이다. 이날 메이킹 필름으로 공개된 윤하의 모습은 자연스럽다는 평가를 받았다. 윤하는 이 자리에서 “좋은 기억이 될 것 같다”면서 “어렵게 살아가는 까칠한 배역이어서 목소리 톤을 만들어내기가 힘들었지만 제 안의 까칠함을 끌어내려고 노력했다. 다음에는 좀 더 밝고 많이 움직이는 배역을 맡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화는 전직 야구선수 출신의 보험왕이 수상한 고객들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헤프닝을 담은 코미디 영화다. 특히 윤하는 자주 오디션에 탈락하는 상황을 연출한다. 이에 대해 윤하는 “가수 데뷔 전 실제 오디션 낙방을 많이 해봐서 일가견이 있다. 스무 번 이상이었다. 경험을 잘 살려서 연기했다”고 소개했다.

일본과 국내를 넘나들며 활약 중인 윤하는 일본에서 먼저 연기 데뷔를 했다. 2005년 영화 ‘천사가 내려온 날’과 2009년 ‘이번 일요일에’에도 출연한 적이 있다. 국내 영화는 처음이지만 이러한 경험 때문인지 메이킹 영상에서 보여준 연기는 합격점을 받았다.

영화는 다음달 개봉 예정이다.

글 한준호, 사진 김두홍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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