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당구연맹과 함께하는 <빌리아드클리닉> 21­. 끌어치기3

지난 2주간 다뤘던 밀어치기의 요령과 당점선택에 이어 오늘은 다시 끌어치기의 요령에 대해 조금 더 자세한 설명을 하겠습니다. 일반적으로 끌어치기는 감각적인 당점선택과 힘 조절에 의한 타격으로 주로 이뤄지는데, 이번 시간에는 이러한 일반적인 내용에서 조금 다른 표현으로 설명해보겠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끌어치기의 원리는 큐볼과 1적구에 가상의 선을 긋고, 1적구와 2목적구 사이에 또 다른 가상의 선을 그은 다음 1적구에 교차되는 두 가상선의 꼭지점 중심을 큐볼의 타점위치로 선정합니다. 당점은 큐볼을 4등분한 하단 끝선이 됩니다. (그림 참조)

  여기서 중요한 점은 힘의 조절과 안배입니다. 많은 동호인들이 끌어치기를 시도할 때 거리에 따른 힘의 조절과 안배에 허점을 들어내는데, 이것은 가상의 선을 그을 때 거리에 따른 힘 조절을 정확하게 고려하지 않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이런 실수를 하지 않도록 조절할 수 있는 기준이 바로 수구와 브릿지 사이의 거리입니다. 수구와 적구 사이의 거리가 멀 때에는 수구와 브릿지 사이의 간격을 좀 더 넓게 하여 힘의 조절과 분배를 결정해야 하고, 거리가 짧으면 수구와 브릿지 사이의 간격을 좀 더 좁혀서 힘의 조절과 분배를 알맞게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렇듯 브릿지의 역할이 중요한 반면, 또 한편으로는 아무런 방해 작용을 해서는 안되는 게 또한 브릿지의 역할입니다. 타격 준비동작에서는 견고하게 지탱한 뒤에 임팩트가 끝날 때까지 브릿지를 바닥에서 떼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특히 엄지와 검지는 쓸데없는 힘을 주지 않아야 합니다. 임팩트시 큐가 뒤틀리게 되는 것은 바로 엄지와 검지 때문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이장수 당구 국가대표팀 총감독, 정리=스포츠월드 이원만 기자 wma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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