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최희섭- 김상현, CK포 무섭다!

KIA의 승리를 부르는 ‘CK포’가 터졌다.

 KIA 4번 최희섭(31)과 5번 김상현(30)의 ‘쌍포’가 올시즌 첫 번째 승리 합작포를 뿜었다. 최희섭과 김상현은 3일 광주구장에서 벌어진 LG전에서 선제 투런포와 쐐기 솔로포를 터트렸고, 둘이서 6안타 7타점을 합작, 팀의 3연승과 5위 상승을 이끌었다.

 김상현은 2회말 볼넷으로 걸어나간 최희섭을 1루에 두고 볼카운트 1-3에서 LG 선발 김광삼의 5구째 128㎞짜리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120m 넘기는 시즌 10호 홈런을 날렸고 이날 4타수 3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최희섭은 4-3으로 한 점 앞선 5회말 바뀐 투수 박현준의 2구째를 강타해 시즌 17호 솔로포를 뿜어냈다. 134㎞짜리 포크볼을 밀어때린 최희섭의 타구는 왼쪽 담장 너머로 110m를 날아갔다. 최희섭은 4타수 3안타 4타점을 때렸다.

 특히 김상현은 ‘쌍둥이 킬러’로 부활했다. 지난해 김상현은 LG에 ‘공포’ 그 자체였다. 시즌 도중 LG에서 KIA로 이적했던 김상현은 LG전에서만 타율 3할6푼5리(63타수 23안타), 3홈런, 18타점을 기록하며 자신을 내친 벌을 내렸다. 그러나 올시즌 김상현은 3일 경기전까지 LG전 타율이 6푼3리(16타수 1안타)에 그쳤고, 솔로홈런 1개로 유일한 안타와 타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KIA는 최희섭과 김상현이 지난해 한 경기에서 ‘동반 홈런’을 터트린 7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하지만 올시즌에는 동반 아치로 승리를 합작한 경기가 없었다. 개막 두번째 경기인 지난 3월28일 잠실 두산전에서 CK포가 동시에 터졌지만 9-10으로 져 첫번째 패전을 기록했다.

 최희섭과 김상현은 경기후 “서로 믿고 도와주는 사이이기 때문에 혼자 해야한다는 부담감은 덜고, 자신감은 커진다. 그래서 좋은 타격이 나오는 것 같다”며 CK포 동반 폭발로 얻은 승리를 기뻐했고, “지난해처럼 팀분위기가 좋아 4강 진출을 자신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KIA 선발 양현종은 시즌 14승(3패)째를 거두며 해태와 KIA를 합한 타이거즈 좌완투수 최다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해태 시절이던 1991년 신동수, 1992년 김정수 투수코치가 각각 14승을 따낸 바 있다.

광주=스포츠월드 이준성 기자 osa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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