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4번타자 김태균(28)과 야구전문 프로그램 진행자인 김석류(27) KBS N 스포츠 아나운서가 주인공이다.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사랑을 키워온 이들은 올해 말 결혼식을 치를 예정이다. 김석류 아나운서의 지인은 2일 “김석류 아나운서가 오늘 오전에 문자메시지 등으로 ‘결혼하게 됐다’고 몇몇 친한 동료들에게 알린 뒤 회사에 공식적으로 보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로써 ‘스포츠스타-아나운서’ 커플이 또 한쌍 늘어나게 됐다. 이들에 앞서 축구선수 김남일-김보민 KBS 아나운서 커플이 2007년 식을 올렸고, 지난해에는 농구선수 서장훈-오정연 KBS 아나운서 커플과 야구선수 송승준-김수희 전 대전방송 아나운서 커플이 각각 결혼했다.
이들은 김태균이 일본으로 이적한 뒤부터 본격적으로 애정을 키워왔다. 김태균이 국내무대에서 활약하던 시절에는 야구선수와 스포츠 전문 아나운서로 알고 지내다 올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연인관계로 발전한 것. 김태균은 “만나면 야구밖에 할 얘기가 없었는데 김석류 아나운서가 야구를 잘 이해해줬고 적지 않은 조언을 해줘 많이 끌렸다”고 말했다.
이들의 만남은 최고의 야구스타와 야구전문 아나운서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김태균은 2001년 한화에서 프로에 데뷔한 뒤 한국 최고의 슬러거로 성장했다. 이어 지난해 말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3년간 최대 7억엔의 조건에 지바 롯데와 계약했다. 2007년 KBS N 스포츠 아나운서로 입사한 김석류 아나운서는 프로야구 현장에서 전문성과 대중성을 갖춘 리포트로 인기를 끌어왔다. 특히 야구전문 프로그램 진행을 맡아 2010년 제4회 케이블TV 방송대상을 수상한 데 이어 올해 초 야구관련 서적을 출간하는 등 야구전문 아나운서로 입지를 다져왔다.
이번 결혼을 통해 김태균은 더 한층 안정된 환경에서 일본야구에 적응할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한양대 재학시절 교환학생으로 1년여간 일본에서 공부하며 현지인 수준의 일본어를 구사하는 김석류 아나운서가 김태균의 현지 적응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김석류 아나운서는 결혼 후 일본에서 대학원에 진학해 스포츠마케팅 등을 공부할 계획이다.
스포츠월드 이원만 기자 wma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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