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는 ‘골프의 성지’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15일 오후(한국시간) 개막하는 메이저 골프대회인 브리티시오픈에서 11년만에 새로운 퍼터를 들고 그린을 공략한다. 그동안 우즈가 고집스럽게 사용해온 퍼터는 스코티 캐머런의 뉴포트2다. ‘퍼터의 명장’으로 통하는 캐머런은 1986년부터 유명 프로 선수들을 위해 퍼터를 제작해왔다.
우즈는 그동안 나이키가 후원하는 골프용품을 쓰면서도 퍼터 만큼은 손때 묻은 스코티 캐머런에 의존해왔다. 출전한 14차례의 메이저 대회에서 13개 우승컵을 차지했던 ‘명품’을 포기한 것은 이번 올드코스의 그린이 유달리 느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오거스타 같은 빠른 그린에서는 스코티 캐머런이 제격이지만,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의 느린 그린을 공략하기 위해 대모험을 감행한 것.
우즈의 캐디백에 당당히 입성한 새로운 퍼터는 나이키사의 메소드 퍼터. 지난해 브리티시 오픈 우승자 스튜어트 싱크와 US오픈 우승자 루카스 글로버가 이 퍼터를 사용하고 있다.
우즈는 13일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린이 빠르면 편한데 느린 그린에서는 늘 퍼터를 바꾸고 싶은 충동을 느껴왔다”면서 “이번 그린은 빠르지 않다”고 퍼터 교체 이유를 설명했다.
우즈는 최근 출전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AT&T 내셔널대회에서도 1라운드에서 퍼터를 30차례나 사용하는 등 퍼팅 부진으로 고전했다.
스포츠월드 이원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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