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7일 방송된 ‘결혼해주세요’ 4회분은 시청률 20.6%(시청률 조사기관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전국 시청률 기준)를 기록, 지난주에 이어 주말극 왕좌를 굳건히 지켜냈다.
이날 방송분에서는 고두심과 김지영의 ‘천연기념물’급 고부 사랑이 전날 이종혁의 막춤으로 웃음 핵폭탄이 휩쓸고 지나간 주말 안방극장에 훈훈한 감동을 불어넣었다. 이에 “역시 착한 드라마”라는 시청자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시어머니 순옥(고두심)과 며느리 정임(김지영)은 태호(이종혁)의 책상을 바꿔주기 위해 함께 쇼핑에 나섰고 높은 물가에 놀란다. 고가의 가구를 보며 안절부절 못하는 순옥에게 정임은 “돈 많이 벌어서 방 12개짜리 집으로 이사 가서 이 가구로 싹 사서 개비해드리겠다”고 큰소리친다. 순옥은 “농담이래두 기분 좋다”며 며느리를 흐뭇하게 바라본다.
쇼핑을 마치고 분식집에서 요기를 하던 중 순옥은 “분가해서 살 생각을 해야지, 참 속도 편하다”라며 운을 뗀다. 이에 정임은 분가를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제가 얼마나 교활한데요. 애기 낳으면 어머니가 도와주셔야 한다”라고 농을 던진다.
그러나 이내 정임의 고백이 이어진다. 홀아버지 밑에서 자란 정임은 “태호씨가 결혼하자 했을 때 어머니가 내 시어머니가 된다는 게 너무 좋아서 막 울었다. 이렇게 식구 많은 집에서 살아보고 싶었다. 난 어머니에게 껌딱지처럼 딱 붙어 살거다”고 속내를 비춘 것. 며느리의 착한 맘을 받은 순옥은 감동으로 눈시울이 불거진다.
이날 훈훈한 감동을 전한 인물은 순옥-정임 고부뿐만이 아니었다. 장인 기남(장용)과 사위 태호 역시 잔잔한 감동의 미소를 짓게 했다. 택시 기사인 기남이 바쁜 사위를 만나기 위해 태호의 학교에 들르고, “보약이라도 지어먹으라”며 봉투를 내밀었다. 이에 정임과 다툼을 벌였던 태호는 장인의 속깊은 사랑에 미안한 맘뿐이다.
시청자들은 이날 방송 직후 “친부모님이 아닌 결혼으로 맺어진 부모님들과의 사랑과 정이 훈훈하고 잔잔하게 다가와 흐뭇한 미소를 짓게 했다”는데 입을 모았다. 드라마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는 “고부간의 갈등이 드라마의 주요 소재인데, 순옥과 정임은 서로를 진짜 위하는 것 같다. 참 보기 좋은 고부간이다” “인자한 순옥, 싹싹한 정임, 고부간이 앞으로도 아름답게 그려지길 바란다” “사위사랑은 장인이라더니. 아름다운 장인이다. 속 깊고 착한 장인 때문에 태호는 다른 맘도 못 먹겠다”는 의견이 속속 게재됐다.
이와 같이 ‘결혼해주세요’는 종대(백일섭)네 삼남매 태호, 연호(오윤아), 강호(성혁)와 이들의 현재 혹은 미래의 배우자가 만들어가는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같은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평범한 사람들의 공감을 얻어내고 있다.
스포츠월드 연예분화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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