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맘마미아’ 9개월간 전국순회

주옥같은 ‘아바’ 명곡, 잘 짜여진 스토리 감동
뮤지컬 ‘맘마미아’는 아바의 히트곡을 엮어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한 때 아마추어 그룹 리드싱어였던 미혼모 도나의 딸 소피가 아버지일지도 모르는 세 남자 샘, 빌, 해리를 결혼식에 초대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렸다.

전 세계 약 4000만명, 국내 약 96만명의 관객을 모은 히트 뮤지컬 ‘맘마미아’는 ‘댄싱퀸’ ‘맘마미아’ ‘아이 해브 어 드림’ 등 귀에 익숙한 아바의 명곡들과 잘 짜여진 스토리로 무대에서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주옥같은 아바의 명곡들을 한국어로 듣는 재미가 쏠쏠하다. 아바의 노래로 기획된 뮤지컬답게 각각의 극 상황마다 가사들이 절묘하게 맞아 떨어진다.

또 비록 다른 뮤지컬에 비해 무대 장치는 상당히 단순하지만, 배우들의 호연이 그 자리를 대신 꽉 채운다.

도나 역의 최정원과 그 친구들 역할을 맡은 전수경, 이경미 등 정상의 뮤지컬 배우들이 탁월한 가창력과 연기력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쥐고 흔든다. 이 셋이 함께 부르는 ‘댄싱퀸’은 단연 압권이다.

특히 현재 진행 중인 ‘맘마미아’ 전국투어 부산 공연은 정상의 뮤지컬 배우인 최정원과 남경주의 만남으로 관심을 모은다. 지난 15일 막을 올린 부산 공연부터 남경주가 샘 역으로 합류했다. 소피 역할을 맡은 신인배우 박지연은 차세대 스타로의 가능성을 보였다.

마지막에는 콘서트장을 방불케한다. 극중 선보인 아바의 노래들을 마치 콘서트처럼 연이어 다시 열창하며 관객들을 열광하게 만든다. 관객들이 서서 박수로 장단을 맞추며 배우와 함께하는 무대로 마무리된다.

한편 ‘맘마미아’는 내달 6일까지 부산에서 공연하며, 이후 대전, 울산, 광주, 대구, 인천, 수원 등을 돌며 9개월간 이어간다.

스포츠월드 탁진현 기자 tak042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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