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요? 현대캐피탈이요? 지금 LIG손해보험만 생각하고 있습니다.”
임시 사령탑을 잡은 이후 삼성화재, 현대캐피탈, LIG손해보험을 차례로 연파하며 무서울 게 없어보이는 대한항공의 신영철 감독대행. 하지만 그에게도 초조하고 긴장하게 만드는 팀이 있으니 바로 LIG손보다. LIG손보를 끌어내려야 대한항공의 3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현실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신 감독대행은 “현 시점에서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전을 구상하는 건 무의미하다”고 운을 떼며 “가장 중요한 경기는 화요일(19일) LIG손보전”이라고 강조했다.
17일 4위 대한항공은 신협상무를 3-1로 손쉽게 꺾었다. 또한 삼성화재는 현대캐피탈을 꺾으면서 이날 중간순위는 삼성화재, LIG손보, 현대캐피탈, 대한항공 순이 됐다. 하지만 신 감독대행은 최종적으로 전통의 강호인 삼성화재, 현대캐패탈이 3강 중 두 자리를 확보할 것이라 보고 있는 듯 하다. 결국 나머지 한 자리를 대한항공과 LIG손보가 경합할 것이란 예상에서, 신 감독대행은 19일 열리는 LIG손보전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LIG손보도 화요일 경기에 초점을 맞추고 이전 경기와 달리 김요한, 이경수, 피라타를 모두 출전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경계하며 “서브와 수비에서 승부를 걸 생각”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운명의 날’ LIG손보를 꺾으면 올 시즌 처음 3위에 오른다. 이 경우 현대캐피탈, 대한항공, LIG손보 세팀이 나란히 14승6패로 승패 동률을 이루는데, 현재 점수득실율에 따라 이같은 순위가 예상된다. 하지만 LIG손보가 지난해 크리스마스날 대한항공에 당한 패배를 설욕하면 대한항공의 3위 진입의 꿈은 물거품된다.
올 겨울 남자 프로배구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은 이처럼 어느해보다도 뜨겁게 진행되고 있다.
인천=스포츠월드 국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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