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프로야구 정규리그에서 처음 도입해 논란을 일으켰던 ‘무승부=패’가 되는 승률계산법이 2010시즌에도 유지된다. 한국야구위원회는(KBO)는 12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유영구 KBO 총재와 서영종 KIA 사장(위임)을 제외한 7개구단 사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0년도 제1차 이사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KBO는 지난해 대회 요강에서 승수를 경기수로 나누는 승률계산법을 도입했다. 이에 따라 12회로 제한된 연장전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할 경우 두 팀이 모두 1패씩을 안게 됐고,감독들은 “많은 선수를 투입하는 등 총력전을 펼친 끝에 나온 무승부가 패전으로 연결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반발했다.
그러나 이날 KBO 이사회는 “사실상 패전이 되는 무승부를 피하기 위해 두 팀 모두 최선을 다해 싸우는 게 무승부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또 시행된 지 1년 밖에 되지 않았다”며 ‘무승부=패’의 승률계산법을 2010년에도 적용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서는 프리에이전트(FA) 제도도 손질했다. 타 구단 FA를 영입할 때 전년도 연봉의 50%까지만 올려줄 수 있도록 규정했고, 계약금 지급도 금지했던 야구규약 제163조를 삭제해 제한을 없앴다. 또 FA의 다년계약도 인정하기로 했다. 그동안 FA에 대한 계약금 지급과 다년계약이 존재했지만 규약에 금지조항이 있어 1년 계약으로 발표하는 ‘눈가리고 아웅’식의 행태가 올시즌 후부터는 사라질 전망이다. 아울러 올시즌부터 경기 중 벤치에 들어갈 수 있는 코치를 6명에서 8명으로, 트레이너를 1명에서 2명으로 각각 늘렸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116억9000만원의 2010년도 KBO예산을 의결했으며, 2010년 프로야구는 ▲사회공헌 확대 ▲정규리그 600만 관중 돌파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을 3대 목표로 잡았고, ▲클린스포츠(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클린베이스볼 추진, 경기 스피드업) ▲30주년 기념사업위원회 발족 ▲통산관중 1억명 돌파 이벤트 ▲코치 아카데미 신설을 4대 역점사업으로 제시했다.
스포츠월드 이준성 기자 osa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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