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북갤러리]구도자들과 폭넓은 질의응답 통해 명쾌한 답 제공

‘호모 스피리투스’ 데이비드 호킨스 지음/백영미 옮김
철학자 니체가 신은 죽었다고 선언한 이래 영국의 진화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만큼 철저하게 과학적으로, 온갖 증거를 들이대며 진화론을 옹호하고 신의 부존을 고발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인류는 진화의 산물임을 강조하는 그는 신은 인간들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주장, 절대자(지적설계자)에 의해 이 세상이 창조됐다는 창조설에 대해 ‘지상 최대의 쇼’라고 통렬히 지적한다.

이 책을 쓴 데이비드 호킨스는 “오 주여 모든 영광이 당신께 있습니다” “신은 성령을 통해, 신성한 진실에 대한 모든 이해와 각성을 불러일으키고 그것에 빛을 비춰 주고 계신다”고 말하는 유신론자다. 미국의 과학자이자 의사인 그는 영적으로 진화한 인간의식 연구의 선구자로 신의 현존에 대한 각성의 중요성을 역설해왔다. ‘내안의 참나를 찾아서’ ‘의식 수준을 넘어서’ 등이 그의 주장을 담은 대표적 저서다. 인간 의식 진화에 대한 초기 3부작 ‘의식혁명’(1995), ‘나의 눈’(2001), ‘호모 스피리투스’(2003) 등은 국내에 간행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저자가 말하는 깨달은 인간, 즉 호모 스피리투스는 진화하는 영적 신인류를 뜻한다. 인간 의식의 질적 도약의 결과 탄생했다. 영적신인류는 내재와 초월을 넘어 신성의 빛으로 가득한 깨달음의 나, 무한한 나에 이르는 게 특징. 저자는 깨달음의 가능성은 과거 천년의 인간 진화에 비해 천배 이상 높은 것으로 추정되며 지금 인류의 역사의식은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고 말한다.

책은 수많은 영적 진실이 설명 부족으로 오랜 세월동안 오해받은 것을 관찰해온 저자의 연구 결과와 구도자들과의 폭넓은 질의응답을 통해 올바른 길로 이끄는 명쾌한 답을 제공하고 있다. 인간의 육체와 신경계가 감당할 수 있는 최대한의 영적에너지는 예수, 붓다 등이 도달한 1000으로 측정되나, 깨달음은 비교적 드문 사건이며 역설적으로 일정한 통행료를 물린다고 주장한다.

최근 출간된 리처드 도킨슨의 ‘지상최대의 쇼’(김영사 펴냄)와 함께 일독한다면 세상의 진실을 구하는 데 도움이 될듯싶다.

스포츠월드 강민영 기자 mykang@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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