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

 고수, 성유리, 한혜진, 선우선, 배수빈 등 드라마 주인공들이 외국어 삼매경에 빠졌다.

 극중 고수는 영어, 한혜진과 선우선은 일본어, 배수빈은 중국어를 선보이기 위해 어학 공부에 여념이 없다.

 고수는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에서 뉴욕에서 건축을 공부한 엘리트 차강진 역할을 맡아 극중 외국 바이어들과 유창하게 영어로 대화하는 모습을 선보인다. 현재 영어 대사를 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특히 발음부분에 신경 쓰고 있다.

 고수와 함께 출연 중인 선우선도 일본에서 공부한 재원으로 설정된 덕분에 그동안 조금씩 갈고 닦아온 일본어를 능수능란하게 선보일 기회를 잡았다. 요즘 자연스런 일본어 소화를 위해 더욱 노력 중이다.

 그런가 하면 내년 방영될 SBS ‘제중원’의 유석란으로 출연할 한혜진도 영어와 씨름하긴 마찬가지. 구한말을 배경으로 한 사극이긴 하지만 석란이 서양문물에 일찍 눈을 뜬 신여성에다 영어를 배운 통역사로 설정된 탓에 능수능란한 영어를 구사해야한다. 현재 영어 공부를 위해서만 따로 시간을 내 공부하며 역할에 몰입중이다.

 인기리에 방영중인 ‘천사의 유혹’에 출연 중인 배수빈도 극중 중국 호텔 사업 진출을 앞둔 상황에서 관계자들과 대화하며 뛰어난 중국어를 구사했다. 그는 지난 2002년 왕자웨이(왕가위) 감독 덕분에 자신의 데뷔를 중국 CCTV 드라마 ‘기억의 증명’으로 할 수 있게 되었는데, 덕분에 본토에서 익힌 중국어를 이번 드라마 속에서도 선보일 수 있게 됐다.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조연출 신경수PD는 “고수씨와 선우선씨가 맡은 역할에 충실할 뿐만 아니라 각각 영어와 일본어에 공부에도 힘을 아끼지 않는다”라며 “그리고 배수빈씨, 한혜진씨 역시 그러하듯이 연기자분들이 쓰는 외국어가 단순한 외국어가 아니라 극중몰입에 꼭 필요한 부분이니 시청자분들도 애정을 가지고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스포츠월드 탁진현 기자 tak042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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