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학교 백우현 명예교수, 문화재급 황토 박사로 길이 남을터

사회공헌 릴레이인터뷰
 예부터 우리 선조들은 황토를 민간요법으로 사용해왔다. 배탈이 나면 황토로 만든 지장수를 마시고 벌레에 물리면 황토를 발랐다. 심지어 상사병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 황토를 은단처럼 작게 만들어 먹인 것을 보면 우리 선조들이 황토의 약성을 얼마나 중요시했는지 알 수 있다.  더욱이 황토 한 스푼에는 약 2억 마리의 미생물이 살고 있어 다양한 효소들이 황토 안에서 순환작용을 하고 있으며 이 효소들은 각각 독소 제거, 분해, 정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연구 결과 밝혀졌다.

 이처럼 황토의 신비와 효능에 대해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되면서 '황토박사'로 유명한 경상대학교 백우현 명예교수 또한 화제의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신비의 황토를 연구하는 백 교수는 국내 최고 원적외선 권위자로 황토를 이용해 아파트, 적조, 침구, 의류와 건강 등에 적용하여 생활 환경개선에 크게 기여를 하였으며 황토를 자원화 하여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도 널리 알리는데 앞장서 온 장본인이다. 

 배고프고 어려웠던 어린 시절 '버려진 황토 땅을 활용할 방법이 없을까?' 하는 생각이 황토연구의 시작이라고 운을 띄운 백 교수는 1979년 국립 경상대학교 화학과 교수로 부임한 이래 그 끝을 알 수 없을 만큼 황토 연구에 불철주야 몰두해왔다.  특히 백 교수는 왕성한 연구에 그치지 않고 황토를 실생활에 접목시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백 교수는 "천의 얼굴을 가진 황토는 피로회복, 노화예방, 지성피부, 여드름 아토피에 진정 효과가 있다.  이를 이용해 현대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황토팩, 황토비누와 황토화장품 등 수많은 제품을 기업체와 공동 개발해 제품생산에 성공, 시장에 출시돼 소비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물론 지금까지 백 교수가 쌓은 업적이 결코 쉽게 거둔 것만은 아니었다.

 국내에서 최초로 기능성 황토 제품의 상용화에 성공한 이후 주변에서 '학자답지 않게 돈에 흔들려 상인의 길을 간다'는 따가운 눈총을 받아야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왜곡된 시선 앞에서도 꿋꿋할 수 있었던 건 백 교수의 곧은 인품 때문이었다. 그리고 한때 그를 비난했던 사람들도 지금은 존경을 표하고 있다.  한 분야에서 30여 년간 연구하며 주옥같은 학술논문과 발명특허, 그리고 국내외 기업체의 기술 지도를 해 온 백 교수는 명성답게 방송출연 횟수만 80회가 넘는다.  이에 백 교수는 "학자로서 인류를 위해 꾸준히 연구한 결과물이라 생각한다"며 "앞으로 동북아 황토재단을 설립해 지난 30여 년간의 황토 연구자료를 모아 후손들에게 전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포부를 전했다.  학문을 위한 학문이 아닌 모든 사람들을 위한 실천적인 학문을 연구한 선구자로 영원히 기억될 백 교수의 모습에서 대한민국 과학기술산업의 밝은 미래전망을 엿볼 수 있었다. 

스포츠월드 이재훈기자 news24@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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