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미 “올 여성 솔로 신인상이 목표”

첫 디지털 싱글로 돌풍… 신인 힙합가수
신인 힙합 여성가수 길미(본명 길미현)는 모두가 인정하는 실력파에 남모르게 고생도 많이 한 뮤지션이다.

길미는 최근 첫 번째 디지털 싱글 ‘더 퍼스트 퍼플 드림 사운드(The 1st PURPLE DREAM SOUND)’를 발표하고 타이틀곡 ‘러브 커츠(LOVE Cuts)’를 비롯해 ‘러브 시크(LOVE Sick)’까지 두 곡이나 온라인 음원 사이트 상위권에 올려놓는 기염을 토했다. 물론, 바비킴이나 은지원이 두 곡 모두 피처링으로 참여하기도 했지만 특히 바비킴의 경우, 함부로 다른 가수의 앨범에 참가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 만큼 실력을 인정받았다고 할 수 있다.

대구 출신인 길미는 학창시절부터 독특한 세계관과 음악에 대한 압도적인 열정으로 똘똘 뭉친 소녀였다. 길미는 “친구들 사이에서 ‘음악박사’로 통할 정도로 음악을 많이 알고 노래까지 잘 불렀다”면서 “항상 밤 늦게까지 라디오를 들으며 DJ를 꿈꾸기도 했다”고 말했다.

대학 시절에는 취직과는 거리가 먼 철학을 전공하고 신비로운 사건들에 경도됐던 길미는 대학 2학년 때 상경해 가수 데뷔 준비를 시작한다. 솔비와 연습생 동기인 길미에게 그닥 운은 따르지 못했다. 길미는 “소속사는 자꾸 망하고 집안이 넉넉치 못해 아르바이트를 많이 했다”면서 레스토랑, 만두가게 서빙에서부터 전화 판매원, 요리사, 사무직원까지 안해본 일이 없음을 털어놓았다.

하지만 이제는 자신의 음반을 발표한 가수가 됐다. 길미는 “사실 제 음반은 처음”이라며 “그 동안 여러 음반에 피처링으로 참여해서 제 곡 녹음이 끝날 때에는 감회가 남달라 눈물이 날뻔 했다”고 고백했다. 그래도 여러 공연 무대를 통해 실력을 알린 길미는 힙합 및 흑인음악 아티스트들 사이에서는 유명하다.

자신을 도와 준 이들에 대한 고마움을 숨기지 않은 길미지만 포부는 당찼다. 길미는 “스케줄이 빡빡해서 힘들긴 하지만 지금이 가장 행복하다”면서 “올해 여성 솔로 신인상이 목표”라고 말했다.

스포츠월드 글 한준호, 사진 김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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