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래원 "끊이지 않는 추문… '인사동스캔들'도 벅차요"

올해 공익근무 입대… 최송현과는 같은 소속사 식구일뿐
연기위해 실제 100년된 민화 복원도
빠른 전개… '오션스 일레븐'같은 영화
 배우 김래원이 멋진 모습으로 스크린에 돌아왔다. 30일 개봉 예정인 영화 ‘인사동 스캔들’에서 미술품 복원 전문가 ‘이강준’역할을 맡았다. 영화는 조선시대 화가 안견의 숨겨진 명화 ‘벽안도’를 놓고 벌어지는 미술계의 음모를 다룬다. 과거 큐레이터 신정아씨 학력위조 사건부터 최근 이수근 위작 논란 등 미술계의 은밀한 이야기들을 영화 속에 품었다.

그런데 김래원은 “미술계의 민감한 이야기들은 잘 모른다. 그런데 미술 하는 사람들의 삶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했다”라고 조심스럽게 이야기한다. 김래원은 인터뷰 도중 전문 미술용어를 술술 이야기했다. 이번 복원전문가 연기를 위해서 김래원은 실제 100년 된 조선후기 민화를 찢었다가 다시 붙여봤다고 한다.

이번 영화에서 김래원은 멋진 양복 패션을 선보인다. 그동안 영화와 드라마에서 서민적인 캐릭터를 많이 연기했던 김래원의 색다른 모습이다. 그런데 김래원은 “불편했다”라고 호소했다. “격식 있는 자리가 아니면 정장은 거의 입지 않는다. 아마 남자 배우 중에 가장 양복 숫자가 적은 사람이 나이지 않을까 싶다.”고 이야기한다. “내면연기 고민할 시간도 부족한데 외모에 신경 쓸 시간이 없다”고 일축한다.

김래원이 ‘인사동 스캔들’을 선택한 것은 영화 시나리오에 반한 것이 우선이다. 그리고 영화 ‘해바라기’의 팀이 다시 뭉쳤다는 점도 크게 작용했다. 김래원은 “역할에 몰입했고 무척 힘들었다는 생각만 나는 작품이다. 여운이 길게 남았다”고 이야기했다. 이번 ‘인사동 스캔들’을 “굉장히 빠른영화”라고 정의했다. “지루함을 느낄 여유가 없을 정도로 리듬감이 있다. 특히 미술과 같은 복원작업 때문에 눈이 즐거울 것이다”고 설명했다. 김래원은 영화를 할리우드의 ‘오션스 일레븐’과 비교했다.

김래원은 2000년 영화 ‘청춘’으로 청룡영화제에서 남자신인상을 받았다. 그런데 이후 작품을 하지 못하던 시절도 있었다. 김래원은 “연기 못한다는 말을 제일 듣기 싫었다. 독하게 마음을 먹고 달려왔다”고 회상했다. 민감한 군대문제에 대해서도 단호하게 이야기했다. “나는 늘 군대에 간다는 이야기를 했다.그런데 소속사에서는 내 의사와 상관없이 군대 일정을 연기해왔다.” 이후 김래원은 직접 소속사 블레스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 “나는 사업을 잘 모른다. 손해를 보더라도 예쁜 회사를 꾸려나가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김래원은 올해 공익근무요원으로 입대할 계획이다.

KBS 아나운서 출신 최송현과의 열애설에 대해서도 고민 끝에 입을 열었다. “처음 열애설 기사를 봤을 때는 그냥 웃어넘겼다. 그런데 이야기가 계속 커져나가더라”고 걱정했다. “최송현씨는 드라마 ‘식객’ 촬영 현장에서 처음 봤다. 서로 가톨릭 신자라는 점이 공감을 얻어 우리 회사에 들어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주일에 미사를 드리고 함께 식사하고 이야기하는 예쁜 모임을 꾸려가고 있었다. 그런데 열애설 기사 이후 모임이 없어져 버렸다. 함께 기도하고 웃고 식사하던 시절이 그립다.”고 안타까워했다.

최송현은 이번 ‘인사동 스캔들’로 영화배우로 데뷔한다. 김래원은 “최송현 씨가 나에게 누가 될까봐 힘들어하고 있다고 한다. 나는 최송현씨가 걱정된다. 이번에 큰 꿈을 가지고 배우를 시작한다. 배우로써 평가받고 싶은 마음이 클 것이다”고 격려를 부탁했다. 따뜻하고 다정다감한 모습이었다.

스포츠월드 글 김용호, 사진 김용학 기자 cassel@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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