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1년 SBS에서 방영됐던 ‘박진영의 영재육성 프로젝트’를 통해 10명의 신인 중 한 명으로 가요계에 입문했다. 비가 춤을 가르쳐줬고 임정희에게서 노래를 배웠다. 메이다니는 우여곡절 끝에 JYP와 YG 등 대형기획사의 연습생 시절을 거쳐 최근 첫 번째 싱글 앨범 ‘7teen’을 발표했다. 초등학교 4학년이던 11세 때 연습생 생활을 시작한 메이다니로서는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꿈이 현실로 된 것이다.
“사실 8년간 얼마나 답답했겠어요. 그런데 이렇게 나만의 음반을 발표하게 됐는데 기쁘기보다는 이상해요. 고생한 기억들이 더 많이 나서 그런지 눈물이 앞을 가리는 앨범이에요. 눈물 젖은 앨범인 셈이죠.”
타이틀곡 ‘몰라ing’은 함께 JYP 연습생으로 활동했던 그룹 2AM의 조권과 정진운이 피처링해준 독특하면서도 신선한 느낌의 슬로우 댄스곡. 이미 11세 때 춤과 노래 실력으로 그 가능성을 인정받았던 메이다니다. 타이틀곡 외에도 ‘ID(I’m Maydoni)’나 ‘처음처럼’도 곡 자체에 대한 뛰어난 메이다니의 해석력이 빛난다. 랩에서부터 보컬 실력에 있어서도 신인이지만 무르익었다는 느낌이 든다. 한층 성숙한 느낌이 기교만 부리는 것이 아니라 그 기교를 뛰어넘는, 포근한 목소리가 듣는 이의 귀를 편안하게 해준다.
“지난해 봄부터 꼬박 1년 가까이 준비한 앨범이에요. 그 이전에 수없이 무대를 꿈꿔왔어요. 제가 지금 앨범을 갓 발표한 신인이지만 무대 위에 오르기만이라도 했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음반도 중요하지만 어서 빨리 저만의 무대인 콘서트를 열고 싶어요.”
지난달 KBS 2TV ‘뮤직뱅크’를 통해 첫 방송 활동을 시작한 메이다니가 갖고 있는 음악에 대한 열정의 크기는 이 정도다. 원래 메이다니는 한국무용가가 꿈이었다. 우연찮게 지인에 의해 오디션까지 보게 됐다. 이후 연습생 생활이 죽도록 싫었던 적도 있었지만 이내 무대를 사랑하게 됐다. 노래를 부르는 그 순간 만큼은 가장 행복한 뮤지션이 된 것이다.
이제는 자신의 솔로 무대를 위한 더 큰 날개를 활짝 펴기 위해 메이다니는 다음 앨범을 준비 중이다. ‘몰라ing’으로 문화체육관광부의 ‘3월의 우수 신인음반’을 수상한 메이다니는 자신의 음악성을 인정받고 더욱 활기찬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강렬한 눈썹이 매력포인트인 메이다니의 꿈은 현재진행형이다.
스포츠월드 글 한준호, 사진 김두홍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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