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회 풍경소리]역사속 폭군과 요부들은 흉살의 주인공들

김상회 역학연구원장
옛날이나 지금이나 임금과 대통령 잘못 만나면 백성들만 고통을 당한다. 탐관오리들은 주지육림에 빠지고 없는 백성은 초근목피를 하게 되는데 사주팔자에서 목(木)사주가 충(沖:때려맞음)이나 형살(刑殺:형벌을 받는 흉한 오행)을 받고 있거나 귀문살(鬼門殺:귀신이 들락거리는 흉한 오행)이나 백호살(白虎殺:미친 흰호랑이가 날뛰는 것같은 나쁜 흉살)이 낀 사람들이다.

머리인 갑목(甲木)과 뇌인 을목(乙木)에 문제가 생겨 비정상의 일을 저질르는데, 자기의 신분을 망각하고 미친 호랑이 처럼 날뛰거나 귀신이 들린것처럼 당치않은 헛소리하는 자들이 있어 옛날 중국의 주왕이나 달기처럼 나라를 망쳐먹는 일을 하여 세인들의 입에 오르내린다.

인터넷에서 돌아다니는 유언비어 같은 말에서 ‘누가 무엇무엇 하더라’ 하던 것이 나중에는 꽤나 신빙성이 있는 이야기로 나타날 때가 많아 너무나 잘 아는 지도자급 중에서도 여자로 인하여 망신당하고 명예와 지위가 하루 아침에 떨어지는것을 보고 있다.

중국사기에 나오는 달기는 소씨(蘇氏)의 딸이며, 상(商)나라 주왕(紂王) 자신(子辛)의 총애하는 애첩이었다. 소(蘇)나라는 오늘날의 하북성(河北省) 제원현(濟源縣)이다. 상나라 왕 자신(子辛)은 어려서부터 총명하고 말을 잘 했으며, 왕이 된 후에는 대외적으로 많은 전쟁을 일으켰고, 나라 안으로는 잔혹한 압제정치를 하였다. 사치와 음탕한 것을 즐겼으며, 처첩들이 가득하였음에도 미녀들을 찾아오도록 시켰다.

당시 소(蘇)나라는 주왕(紂王)에게 불만을 품고 있었기 때문에 주왕은 소나라를 토벌하라는 명령을 내리자 국력이 약한 소나라는 미인계를 써서 소나라 미인 달기를 주왕에게 바쳤다. 주왕은 백옥같은 하얀 피부에 복숭아 같은 뺨, 앵두같은 입술의 미인인 달기에 빠져 하루종일 달기를 끼고 술을 마시고 노래를 하며 즐기기만을 일삼았다. 그 당시 달기는 도화장이라는 화장을 하였는데, 이것은 여러 가지 꽃잎을 짜서 그 액을 얼굴에 바르는 화장법, 즉 지금은 연지(燕脂)라고 하는 것이었다. 여인들이 사용하는 연지의 역사는 대략 달기가 도화장을 했던 이 때부터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

달기는 항상 웃음이 없는 차가운 얼굴 표정이었는데 이상하게도 사람들의 비명 소리를 들으면 웃음을 터뜨렸다고 한다. 일부러 주왕을 망하게 할려는 속심이라 역사는 기록하나 주왕은 달기의 환심을 사고 웃기기 위해 도읍의 남쪽에 길고 높은 적성루(摘星樓)라는 녹대를 지어 이 높은 곳에서 달기의 웃는 얼굴을 보기 위하여 잔악한 일을 서슴치 않았다. 예를 들면, 활로 사람을 쏘기, 호랑이에게 사람을 잡아먹게 하는 것, 산채로 사람의 가슴을 가르는 일, 구리기둥에 기름을 발라 숯불 위에 걸쳐 놓고 죄인으로 하여금 그 위를 걷게 하여 미끄러져서 타 죽게 하여 웃고 즐겼다.

이것으로도 부족했던 주왕은 술로 연못을 만들고 고깃덩이를 걸어 숲을 이루게 한 다음, 많은 젊은 남녀들로 하여금 발가벗고 서로 희롱하고, 음탕한 음악과 음란한 춤을 추게 하며, 자신도 먹고 마시면서 이러한 광란의 잔치를 감상하였다. 이른바 주지육림(酒池肉林)의 주인공이 바로 이들이다. 나중에 주(周)나라 무왕(武王) 손에 죽게되는데 달기는 주나라 유왕(幽王)의 애비(愛妃)인 포사와 함께 중국 역사상 음란하고 잔인한 대표적인 요부(妖婦)로 되어 있다.

(사)한국역술인협회 중앙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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