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꿈의 점수’ 200점 도전한다

‘컵 오브…’서 日 아사다 기록 경신 기대
‘1.4% 메우고 200점 넘는다’

‘피겨여왕’ 김연아(18·군포 수리고)가 또 한 번 금빛날개를 편다. 오는 6일(이하 한국시간)부터 열리는 2008∼200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3차대회 ‘컵 오브 차이나’ 여자 싱글이 그 무대. 이미 3일 경기 장소인 중국 베이징에 도착, 수도실내체육관 실내링크 적응 훈련에 여념이 없는 김연아는 6일 오후 8시45분 쇼트프로그램을 치르고, 이틀 뒤인 8일 오후 5시에 프리스케이팅 연기에 나선다.

이번 ‘컵 오브 차이나’는 김연아에게 새로운 도전의 장이 될 전망이다.

김연아는 이미 지난 달 26일 끝난 1차대회 ‘스케이트 아메리카’에서 193.45점을 기록, 172.53점의 2위 나카노 유카리를 큰 점수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때문에 ‘컵 오브 차이나’에서도 김연아가 우승할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이제 관심은 우승을 넘어 그의 200점 돌파에 쏠린다.

200점은 지금까지 어떤 선수도 넘은 적이 없어 ‘꿈의 점수’로 불려왔다.

여자 싱글 사상 최고 점수는 김연아의 강력한 라이벌 아사다 마오가 2년 전 NHK대회에서 세운 199.52점. 그러나 김연아 역시 지난 해 그랑프리 ‘컵 오브 러시아’에서 197.20점의 개인 최고 점수를 세우며 200점에 근접했고 이후 2007 그랑프리 파이널(토리노)와 ‘스케이트 아메리카’에서 잇달아 190점을 돌파, 200점을 넘을 수 있는 유력한 후보로 꼽혀왔다. 최고점수로 비춰볼 때 1.4%만 메우면 200점이 달성 가능한 셈이다.

김연아의 기술은 더 이상 거론하지 않아도 될 만큼 세계 톱클래스로 인정받았다. 특히 ISU가 지난 시즌부터 강화한 채점기준에 따라 트리플 악셀(공중 3회전 반)을 제외한 5가지 점프를 정확하게 구사하는 기술은 높은 가산점이 붙을 정도. 관건은 역시 실수를 얼마나 줄이느냐에 달려 있다. 지난 ‘스케이트 아메리카’ 쇼트프로그램 도중 범한 점프 뒤 착지에서 손을 짚는 실수, 프리스케이팅 도중 범한 스핀 실수만 없앤다면 200점 돌파가 실현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이다.

스포츠월드 김현기 기자 hyunki@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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