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아일랜드, 일본에서 유일하게 10대 팬들이 많은 한류 스타가 되다

 

5인조 아이돌 밴드 FT아일랜드는 독보적인 한류 스타다.

 데뷔한지 2년도 채 되지 않았지만 아시아 전체뿐 아니라 일본에서조차 10대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것.

 이들이 최근 2집 정규앨범 ‘컬러풀 센서빌러티(Colorful Sensibility)’란 앨범을 발표했다. 타이틀곡은 한국적인 멜로디가 돋보이는 발라드곡 ‘사랑후애’이다.

 “록큰롤부터 발라드까지 다양한 곡들이 조화롭게 수록된 앨범이에요. 3개월 정도 녹음했고 이번에는 연주에도 많이 참여했어요. 그 동안 해외를 돌면서 여러 무대에서 연주 경험을 많이 쌓을 수 있었거든요.”

 이번 앨범에는 ‘사랑후애’와 같은 발라드 장르도 있지만 ‘트러블 메이커(Trouble Maker)’나 ‘트레인(Train)’처럼 정통 록 장르도 수록돼 있다. 특히 해외에서의 경험을 십분 살려서 여러 곡에 연주도 담아 한층 성숙한 느낌을 준다. FT아일랜드는 1집 앨범을 통해 일본에서 크게 인기를 모았다. 

 

“사실 1집 앨범이 일본에서 사랑을 많이 받았어요. 처음에는 할머니나 아줌마 팬분들이 많아서 신기했는데 얼마 전부터 10대 팬들이 주를 이루고 있어요.”

 일본에서의 활동은 이들에게 무척 중요한 경험이 됐다. 직접 연주할 수 있는 기회도 많이 있었고 일본에서 발매된 앨범에 처음으로 연주 실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었던 것. 더구나 인디 밴드처럼 일본에서 활동을 시작해 10대 팬들과 교류할 기회도 잦았다.

 “일본에서 정말 라이브 실력이 많이 늘었어요. 일본에서는 인디 밴드처럼 활동을 시작했는데 일본 내 라이브 하우스는 관객들과 무척 가깝게 호흡할 수 있거든요. 그러다보니 연주를 할 기회도 많았고 무대에 오를 때 여유도 찾게 됐어요.”

 가수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대 경험이다. 그런데 FT아일랜드는 국내보다 훨씬 인프라가 잘 갖춰진 일본에서 라이브 무대를 펼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가졌던 것이다. 덕분에 일본 내 젊은 음악팬들도 많이 확보하게 됐고 더욱 탄탄하고 두터운 팬층을 가지게 됐다.

 “정말 일본에 처음 갔을 때에는 할머니나 아줌마 팬들이 많았어요. 그런데 이제는 10대나 20대 일본 팬분들도 정말 많아요. 심지어 가족이 함께 저희 공연을 올 때도 있어요.”

 여전히 멤버들 모두 10대지만 보컬인 이홍기와 오원빈 등은 3개월 후에 20대가 된다. 나이뿐 아니라 이제는 록 밴드다운 면모까지 갖추게 됐으니 FT아일랜드로서는 더욱 폭넓은 활동을 기대해 봄직하다. 더구나 대부분의 한류스타들과 달리 일본 팬들의 연령층도 다양하기 때문에 가능성도 충분하다.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를 넘어서 세계 진출까지 모색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일까 요즘 이홍기는 영어 공부까지 하고 있단다.

 “세계 진출이요? 세계적인 록 밴드가 되면 좋겠죠. 하지만 저흰 여전히 부족한 게 많아요. 앞으로 더욱 노력해서 세계적인 록 밴드 FT아일랜드가 되고 싶어요.”

 이번 앨범은 일곱 색깔의 엽서 봉투에 CD와 가사집, 화보집으로 구성됐다. 더욱 풍요로워진 앨범의 색깔처럼 음악적으로도 더욱 다양한 빛깔을 내는 FT아일랜드의 활동이 기대된다. 

스포츠월드 글 한준호, 사진 전경우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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