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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화의 류현진이 4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SK와의 홈 경기에서 삼진 갯수를 표시하는 외야 전광판을 배경으로 투구를 하고 있다. 류현진은 이날 시즌 최다탈삼진인 12개를 기록 했다. 대전=김용학 기자 yhkim@sportsworldi.com |
‘괴물’ 류현진(21·한화)이 또 다시 SK를 상대로 괴력을 발휘했다. 이번에는 ‘탈삼진쇼’였다.
류현진은 4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SK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7과 3분의 2이닝 동안 6피안타 3볼넷으로 1실점했지만 탈삼진을 무려 12개나 잡아내는 위력적인 투구로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투구수는 123개다. 이날 완투도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8회 2사까지 잡은 뒤 지친 듯 연속 안타와 볼넷으로 만루의 위기를 만들어 준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이어나온 윤규진이 이를 잘 막아 줬기에 류현진은 웃을 수 있었다.
특히 이날 류현진이 기록한 12탈삼진은 자신의 올 시즌 한 경기 최다(종전 6월28일 문학 SK전 8개) 기록일 뿐만 아니라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다. 올해 12개의 탈삼진을 기록한 선수는 롯데의 손민한(5월13일 마산 삼성전)과 송승준(4월6일 잠실 LG전) 뿐이었다. 또한 12탈삼진의 류현진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인에 단 하나만 모자라는 기록이기도 했다. 올 시즌 85탈삼진을 기록한 류현진은 이 부문 1위인 LG 봉중근에 7개 차로 접근했다. 그래서인지 류현진은 “데뷔 때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탈삼진왕에 오르고 싶다”는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개인 최다인 13탈삼진을 의식해 힘이 많이 들어갔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류현진은 이 승리로 시즌 8승째(5패)를 챙겼을 뿐만 아니라 SK를 상대로 3연승을 거뒀다. 특히 직전 SK전 완봉승에 이어 이날까지 SK에 유독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한 동안의 부진으로 3.91까지 치솟아 있었던 방어율도 3.70까지 낮췄다.
류현진은 “팀 승리가 가장 기쁘다. 경기 초반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 던질수록 자신감이 붙었다”고 말했다.
스포츠월드 대전=송용준 기자 eidy015@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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