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연극내공 조진웅, "마이 뉴파트너'로 인기몰이

‘마이 뉴 파트너’ 영철 역… 무대서 다듬은 연기내공, 새로운 연기 삶위해 도약
[스포츠월드] “영화 보시고 나면 저에 대한 반응이 달라지더라고요.”

배우 조진웅이 영화 데뷔 후 첫 조연급 연기자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조진웅이 최근 개봉된 영화 ‘마이 뉴 파트너’에서 안성기, 조한선 등과 함께 영철 역을 맡아 부자간의 사랑과 형제간의 우정을 온몸으로 보여주는 것.

지난 2004년 유하 감독의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로 영화배우 신고식을 치른 조진웅은 그동안 ‘비열한 거리’ ‘야수’ 등 굵직굵직한 작품에서 모습을 드러냈었다. 그러나 연극 배우 경력 10년이 넘는 그가 맡았던 역할은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185cm의 키에 100kg에 육박하는 몸무게를 지닌 거구 조진웅이 주로 맡은 역할은 조직폭력배나 뚱뚱한 고등학생이었다. 더구나 대부분 영화가 끝나기도 전에 어이없는 죽음을 맞이한다.

“우스갯 소리지만 병풍이나 장판 같은 역할을 많이 했어요.(웃음) 솔직히 눈에 띄는 역할을 해본 적이 거의 없어요. 그래도 10년 이상 연기하면서 얻은 게 정말 많아요. 철도 많이 들었고요.”

서울에 살던 조진웅은 재수 생활을 거쳐 원래 고향인 부산에 놀러갈 겸 경성대학교 연극영화과에 원서를 넣었는데 운좋게 합격을 하고 말았다. 워낙 끼도 많고 넉살이 좋았던 조진웅의 숨겨진 능력을 알아본 평가관들 덕에 합격하게 된 것.

“친구들이 제가 합격했다고 하자 그 학교 무슨 문제 있는 것 아니냐고 그래요. (웃음) 덕분에 제가 좋아하던 부산에서 첫 대학생활도 시작하고 연기에 눈을 뜰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마련됐죠.”

조진웅은 10년간 부산의 연극판에서 연극배우로 활약하며 연기에 대한 내공을 다져나간다.

“이번에 정말 큰 역할이 주어진 것 같아요. 영화 상영 후에 무대인사를 하면 많은 관객들이 저를 향해 박수와 환호성을 아끼지 않는 모습 보면 감동적이죠. 이번 역할 위해 20kg 이상 감량도 했고 많은 배우분들과 친밀해질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현재는 ‘마이 뉴 파트너’ 무대인사를 도느라 바쁘고 다음달 3일에 개봉되는 영화 ‘GP506’에서도 취사병 신영돈 역을 맡아 홍보활동에 참여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곧 촬영에 들어갈 주진모, 조인성, 송지효 주연의 영화 ‘쌍화점’에도 역할 하나를 맡았다. 큰 역할이 아니어도 영화나 드라마에 출연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조진웅은 힘든 시기를 거쳐 우직하게 ‘배우’라는 타이틀을 굳건히 지켜냈다. 이제는 조진웅이 보여줄 새로운 연기 세계가 자꾸만 기다려진다.

글 한준호, 사진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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