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반납’ 황재원 극비 귀국

취재진 피해 인천공항 제3의 통로 이용
미스코리아 출신 여자 친구에게 낙태를 종용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는 전 축구대표팀 수비수 황재원(27·포항 스틸러스·사진)이 15일 귀국했다.

전날 중국 충칭에서 허정무 대표팀 감독에게 개인 사정을 들어 국가대표 사퇴 의사를 밝힌 황재원은 이날 오후 5시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들어왔다. 지난 13일 2008 동아시아선수권대회 출전을 위해 대표팀과 함께 출국한 뒤 사흘 만에 돌아온 것.

황재원은 이날 사실 확인을 위해 몰려든 취재진을 피해 제3의 통로를 이용, 공항을 빠져나갔다. 포항 관계자는 “공항에서 황재원을 만나 얼굴을 보고 집에 보냈다. 조만간 선수 본인의 입장을 구단을 통해 공식적으로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황재원은 허정무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대표팀에 처음 발탁됐으며, 지난 달 30일 칠레와 친선 경기에서 후반 시작과 함께 조성환(포항) 대신 교체 투입돼 A매치에 공식 데뷔했다.

그러나 최근 미스코리아 출신의 전 여자 친구가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 게시판에 ‘황재원과 결혼을 전제로 교제하고 임신했으나 황재원이 결혼을 거부하고 연락을 끊었으며 결국 아이를 유산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파문이 커졌다.

조범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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