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로산책]여성들의 스타일 아이콘 엄정화

언제나 카멜레온 같은 모습을 선보이고 있는 가수 겸 연기자 엄정화. 이 시대 매력적인 아이콘 그를 따라 한 수 배워보자.
MBC 합창단 시절 가수의 기본기를 다져 1993년 ‘눈동자’로 데뷔해 고혹적인 모습으로 ‘한국의 마돈나’라는 별칭을 얻으며 눈부시게 등장한 그는 당시로는 꽤 파격적인 은발 숏커트 가발에 컬러렌즈까지 끼고 깊고 섹시한 매력으로 무장한 채 대중 앞에 첫선을 보였다.
이 후 주영훈이란 히트작곡가와 ‘환상의 커플’을 이루며 모든 노래마다 파격적인 의상과 안무 등으로 이시대 최고의 스타일메이커로 떠오른다.
뱅포니테일의 헤어스타일이 돋보였던 ‘배반의 장미’, 전국민을 ‘몰라’ 열풍으로 빠뜨렸던 이상봉 디자이너의 물장식헤드폰, ‘다가라’ 시절의 섹시하고 큐트함이 돋보였던 헵번스타일, ‘페스티벌’이란 경쾌한 노래를 통해 로맨틱 히피스타일까지 10여년 동안 여가수의 정점에 올라 다양하고도 독특한 스타일을 선보인다.
이후 가수에 그치지 않고 연기자로 변신해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몇 안되는 엔터테이너로 발돋움하여 ‘싱글즈’, ‘결혼은 미친짓이다’를 포인트로 ‘호로비츠를 위하여’, ‘오로라 공주’에서 여배우 단독주연이자 배우로서도 손색이 없는 발군의 연기력까지 선보인다.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는 그가 오랜만에 SBS ‘칼잡이 오수정’에서 엽기발랄하면서 매력적인 노처녀 오수정으로 우리곁에 다가왔다.
34세의 쥬얼리샵매니져인 그는 대한민국 노처녀의 설움과 성공한 골프선수에 훈남이 되어 돌아온 과거남자친구를 다시 찾는 내용을 그려낸다.
의상스타일은 쥬얼리샵매니져라는 트렌디한 직업에 걸맞게 딱 떨어지는 커리어우먼 스타일의 로맨틱 쉬크스타일을 선보이며 다양한 핏의 원피스와 고급스러움이 조화되는 새틴소재등의 블라우스와 스커트를 선보인다. 반면 집에서는 편안하지만 디자인포인트가 돋보이는 룸웨어로 한층 그의 센스와 스타일리쉬함을 잃지 않는다.
헤어는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벵헤어스타일에 어깨선까지 오는 길이로 T.P.O에 맞춰 다양한 스타일을 연출하며 메이크업 역시 깨끗한 피부톤과 아이라인을 강조한 쉬크한 스타일로 마무리한다.
변신이라는 말이 어색하거나 두렵지 않는 엄정화. 항상 다음 무대와 작품이 기대되는 그를, 그리고 언제나 여성들의 스타일아이콘이 되는 그의 행보를 주목하자.

오세희 수빈아카데미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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