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보현의 Hollywood English]I feel throwing up 토할 것 같아요

우리가 말하는 overeat가 왜 구토란 말이 됐을까 궁금한 적이 있다. overeat은 외래어인데 1950년대 한국인 병사와 미군 병사가 6·25전쟁이 끝난 기념으로 술을 마시다가 한국인 병사가 과음한 나머지 구토를 하게 되었다.
그때 미군 병사가 등을 두드려 주면서 I think you ate too much (당신 너무 과음한거 같아요)를 you overeat이라 했다 한다.
그러자 그때부터 ‘토하다’를 연상할 때마다 오바이트라고 했다 한다. 하물며 영어로 over+eat을 쓰지 않고 우리말로 오바이트라고 하면 영어인지 한국어인지 분간조차 안 될 때도 있다.
‘토할 것 같다’고 할 때 throwing up을 쓰거나 I feel sick라고 하는 게 일반적이다. 물론 의학적 용어인 vomit(구토하다), nausea(오심)등을 써서 I feel vomiting, I feel nauseated라고 해도 무방하다.
하지만 overeat은 엉터리 영어이므로 삼가야 한다.
배가 아플 때의 기본적인 표현을 보면 다음과 같다. my stomach is upset (위장이 불편합니다)은 ‘배탈이 났다’는 말이다.
그리고 I throw up everything I eat은 ‘먹는 것마다 다 토 합니다’이고 ‘뭘 잘못 먹은 거 같아요’는 I’m afraid I ate something bad라고 한다.
그리고 ‘배에 가스가 찼습니다’는 I have gas in my stomach라고 하고 ‘속이 매스꺼워요’는 I get sick to my stomach라고 한다. 그리고 ‘식욕이 없습니다’는 I don’t have any appetite라고 하며 ‘속이 거북하다’는 my stomach feels heavy라고 한다.
참고로 ‘딸국질’은 hiccup라고 하며 ‘감기’는 그냥 cold라고 한다. ‘트림’은 burp라고 하고 ‘코감기’는 head-cold라고 한다.
그리고 감기와 달리 ‘기침’은 cough라고 하며 ‘소화불량’은 acid indigestion이라고 한다.
한 가지 재밌는 것은 영화 대사 중에 My stomach is growing up이라고 했더니 You’ll never feel hungry라고 대답한 게 생각난다.
여기서 앞의 말은 위가 커지고 있다는 말이 아니고 ‘내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난다’이고 뒷말 역시 배고픔을 느끼지 않을 거야가 아니라 ‘넌 굶어죽진 않을 거야’라는 의미이다.
한 문장 한 문장의 의미를 음미하면 귀가 열리면서 그 영화가 더욱더 흥미롭게 느껴질 것이다.

[퀴즈]

어제 퀴즈의 정답은 Time will tell입니다.
‘그게 집안 내력이에요’를 표현해 보세요.

우보현 칼럼니스트 겸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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