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개봉을 앞둔 영화 ‘백만장자의 첫사랑’에서 ‘삼식이’ 현빈의 마음을 사로잡는 은환 역할의 이연희가 그 주인공. 성숙해 보이는 외모의 그녀는 알고 보니 ‘국민 동생’ 문근영보다 한 살이 어린 이제 고등학교 3학년의 ‘고딩’이란다. “머리 길었을 땐, 20대 중반까지 보시던걸요.”
성숙한 외모 덕분에 ‘미성년자 관람불가’ 영화를 마음껏 볼 수 있다는 그녀는, 최근에도 나이를 속이고(?) ‘야수’를 봤을 정도로 영화광이라고. 이연희는 중학교 1학년이던 2001년 ‘제2회 에스엠 엔터테인먼트 청소년 베스트 선발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면서 연예계에 데뷔했다. 어릴 때부터 ‘얼짱’으로 통하던 그녀는 언니의 추천으로 ‘청소년 베스트 선발대회’ 외모짱 부문에 참여했다. 그녀는 “어떻게 우연하게 제가 됐더라구요”라고 말하지만, 당시 경쟁률은 8000:1 이었다.
소속사와 계약을 맺고 춤과 노래, 연기 트레이닝을 받으면서 실력을 다진 이연희는 2001년 문희준의 ‘Alone’과 강타의 ‘Thanks God’의 뮤직비디오에서 잇따라 주연을 맡으면서 연기자로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강타와 신화, 동방신기 등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의 뮤직비디오에 단골 주연을 맡으면서 인지도를 높였고, 학생복 엘리트, 후지 파인 픽스, 코리아나 엔시아 등 CF를 출연하는 등 연기자로 수업을 쌓아왔다.
“‘해신’ 감독님께서 절 보시더니 바로 의상실로 데려가서 옷을 입히고 바로 “됐어, 찍자” 그러시더라고요. 그래서 오디션 없이 바로 ‘해신’을 찍게 됐어요.” 이연희는 2004년 비로소 ‘해신’에서 수애의 아역으로 처음 드라마에 데뷔했다. 이후 KBS 일일연속극 ‘금쪽같은 내새끼’에서 미대생 역할을 맡았고, 지난해 ‘부활’에도 얼굴을 내비쳤다.
“이제 고3도 됐으니, 공부도 열심히 해야죠. 아직 결정은 못 내렸는데, 연기관련 학과에 진학해서 연기를 더 배우고 싶어요. 참 그리고 올해는 이번 영화가 잘 돼서 이연희를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어요(웃음).” 드라마와 영화 시나리오 몇 편을 검토 중이라는 그녀는 “이제 연기의 감을 알 것 같다”며, “빨리 연기를 하고 싶다. 조만간 좋은 영화나 드라마에서 인사를 드릴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글 홍동희, 사진 전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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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딩 ''얼짱'' CF계 퀸으로 급부상
‘백만장자의 첫사랑’으로 첫 스크린 신고식을 치른 이연희가 CF계의 퀸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연희의 소속사인 에스엠 엔터테인먼트는 8일 최근 의류업체 ‘NII’와 2억의 전속 모델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연희는 지금까지 클린 앤 클리어와 엔시아 화장품 모델뿐만 아니라 디지털 카메라 후지 파인 픽스, 이온음료 포카리스웨트, 교복 아이비클럽 등 다양한 분야에서 모델 활동을 펼치며 이미 CF모델로서 큰 주목을 받아왔다.
Nll의 관계자는 “이연희의 깨끗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Nll가 추구하는 브랜드적 특성과 가장 잘 어울린다고 판단했다”며 “스크린의 샛별로 떠오르는 이연희의 풋풋함이 높은 홍보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홍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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