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내니 맥피:우리 유모는 마법사

칠남매와 유모가 만들어내는 영국산 판타지 영화
영국산 가족 영화 ‘내니 맥피: 우리 유모는 마법사’(이하 ‘내니 맥피’)가 한국을 찾아왔다.
‘내니 맥피’는 말썽꾸러기 칠남매와 그들의 유모가 만들어내는 판타지 영화로 로맨틱 코미디의 명가 ‘워킹 타이틀’이 제작했다. ‘브리짓 존스의 일기’ ‘러브 액추얼리’ 등으로 국내에도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워킹 타이틀’은 특유의 유머와 따뜻함을 이번 영화에서도 유감없이 발휘한다.
장의사가 직업인 세드릭 브라운(콜린 퍼스)은 아내를 잃고 혼자서 일곱 아이를 키우는 홀아비다. 아이들 키우느라 재정 상태가 바닥이 난 세드릭은 경제적 원조를 받기 위해 재혼을 준비한다. 이에 자신들한테 신경을 안 쓴다고 오해한 아이들은 일부러 말썽을 일으켜 유모를 열 여섯번이나 쫓아낸다. 여러모로 위기에 처한 이들의 집에 어느 날 기괴한 외모의 유모, 맥피(엠마 톰슨)가 나타나면서 상황은 달라지기 시작한다.
영국의 대표적인 지성파 배우로 이번 영화의 각색에도 참여한 엠마 톰슨은 맥피 역할을 직접 맡아 겉모습은 흉하지만 내면은 사랑이 가득한 마술사로 변신했다. 두 개의 큰 귀와 털이 나 있는 사마귀, 굵은 일자 눈썹, 감자 같은 코와 삐죽이 튀어나온 앞니에서 평소의 엠마 톰슨을 떠올리기란 쉽지 않다.
‘러브 액추얼리’에서 좋아하는 여학생에게 잘 보이기 위해 드럼 연습에 열중하던 꼬마를 나왔던 토마스 생스터는 7남매의 선두에 서서 말썽을 진두지휘하는 맏이 역을 맡았다. 땅에 지팡이를 톡톡 두드려 가족 간의 사랑을 복원하는 ‘내니 맥피’는 3일 개봉 한다.
홍동희·이혜린 기자 mystar@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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