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조직위,투구수 제한 등 특별규정 공식 발표

사상 첫 야구 국가대항전을 주관하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직위원회가 27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홈페이지를 통해 투구수제한을 골자로 한 특별규정을 공식 발표했다.
투구수는 1차 예선리그에서는 65개, 2차 본선리그에서는 80개, 준결승.결승전에서는 95개로 제한된다.
30개 이상을 던진 투수는 반드시 하루를 쉬어야 하며 50개 이상을 던지면 4일동안 나올 수 없다. 한 투수가 3일 연속 던지는 것도 금지된다.
경기 운영 위원회는 투수가 새로운 이닝 시작 전 한계 투구수 20개 내에 접어들었을 때 구심과 양팀 감독, 장내 아나운서에게 이 사실을 통보하고 한계 투구에 다다르면 구심이 수비팀 감독에게 즉시 투수 교체를 지시하도록 했다. 팬들은 장내 아나운서의 발표를 통해 투구수를 체크할 수 있다. 투구수 제한에 따라 승리 투수가 되기 위해서는 선발 투수가 5이닝 이상을 채워야 한다는 규정은 사라졌고 대신 올스타전 등 비정규 게임 때처럼 효율적인 투구를한 투수, 팀이 리드하고 있을 때 던진 투수 등이 승리 투수가 된다.
지명타자 제도를 실시하며 1~2차리그에서는 5회까지 15점이상, 7회까지 10점 이상 벌어졌을 때는 콜드게임이 적용된다.
WBC에 참가하는 모든 팀은 30명의 최종 엔트리를 1차 리그 시작 5일전까지 조직위원회에 제출해야 한다. 또 지난 18일까지 조직위원회에 제출된 각국의 1차 엔트리 60명에 포함된 선수들은 모두 대회 시작 전 실시한 약물 검사 결과를 보고해야 한다.
WBC 조직위는 메이저리그 한 구단에서 마이너리그 산하팀 포함 14명 이상, 지난해 9월1일 현재 각 팀의 25인 로스터 또는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선수는 10명 이상WBC에 참가할 수 없도록 규정했다.
동률일 때 순위 결정 방식은 국제야구연맹(IBAF) 규정에 따라 승자승-실점이 적은 팀-자책점이 적은 팀-타율이 높은 팀-제비 뽑기에서 이긴 팀으로 정해졌다.
한편 부상자 교체 규정은 이번 WBC의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종 30인 로스터에서 부상자가 나왔을 경우 1차 엔트리 60명 중에서 대체 선수를 고를 수 있다. 그러나 1차 리그 또는 2차 리그 도중 부상자가 나오면 교체할 수 없다. 즉, 상위 리그가 시작되야 부상자를 다른 선수로 교체할 수 있다는 뜻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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