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시라의 14년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화장품 업계에는 유독 장기 전속 모델이 많다. ‘아이오페’의 전인화나 ‘마몽드’의 이영애 등이 그 주인공. 이들은 각각 9년 동안 한 화장품 브랜드의 모델로 활동했다.
특히 ‘마몽드’와 9년 동안의 관계를 청산한 이영애는 소속(?)을 바꿔 전인화와 함께 ‘아이오페’ 모델로 선의의 경쟁을 벌이고 있다.
‘라끄베르와 상의하세요’란 유행어를 남긴 김남주와 ‘에브리데이 뉴 페이스(Everyday New Face)’의 이나영도 화장품 업계 장수 모델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다. 그녀는 1995년 LG생활건강과 ‘라끄베르’ 전속모델 계약을 한 후 7년간 모델로 활동했고 (주)태평양의 ‘라네즈’ 전속모델이었던 이나영도 7년간 화장품 브랜드를 대표했었다.
사실 국내 CF계에서 최장수 모델 기록은 ‘한국인의 어머니’로 대표되는 김혜자와 고두심이 가지고 있다.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오랫동안 시어머니와 며느리로 지내왔던 두 배우는 각각 제일제당(현 CJ주식회사)과 27년, 미원(현 대상)과 16년간 전속 모델로 활동했다.
‘프리마’의 안성기도 20년 넘게 꾸준히 한 기업과 광고 모델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는 관계. 특히 이 CF에서 부부로 등장하는 이현미씨와는 15년이 넘게 부부로 나와 이 부분에서 진기록을 세우게 됐다.
인기 그룹 ‘신화’는 학생복 브랜드 ‘아이비클럽’과 얼마 전 재계약을 해 6년째 교복모델로 활동하는 기록을 세웠다. 신화의 기록은 최장수 모델이자 최고령 학생모델이기도 한 셈.
‘CF 퀸’ 김희선도 기록 대열에 합류한 케이스다. 작년 패션주얼리 브랜드인 ‘미니골드’와 계약을 연장한 김희선은 7년째 이 브랜드의 모델로 활동하고 있어 이 분야에서 최장수 모델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홍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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