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대장정을 마무리한 싱어게인 시즌3의 톱3는 우승자 홍이삭을 필두로 소수빈, 이젤(Ejel, 본명 장은정)이 차지했다. 이들은 방송 내내 각자의 개성이 담긴 목소리, 매력적인 무대로 시청자들과 팬들의 마음을 휘어잡았다.
‘이젤 위에 내가 그리고 싶은 음악을 그려나가겠다’는 싱어송라이터 이젤은 최종 무대에서 유일한 ‘떼창(공연장에서 관람객들이 함께 노래를 부르는 것)’을 끌어내 큰 호응을 얻었다.

이젤은 “계속 혼자 곡을 쓰고 노래하는 생활을 했다. 8년간 지하 연습실에서만 노래했는데, 싱어게인은 그런 저를 무대 위로, 세상 밖으로 끌어내 줬다”며 “마지막 무대에서는 경쟁보다는 무대를 온전히 즐기고 싶고, 제가 방송을 통해 얼마나 행복했는지를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마지막 무대로 데이식스(DAY6)의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를 선곡, 기타 세션을 직접 소화하며 자신만의 스타일로 완벽하게 재해석한 무대를 펼쳤다. 보는 사람도 청량해지는 무대였다.
임재범은 “경연이 아니라 본인 공연을 즐긴 것 같다. 본인 음색과 노래, 모든 것들이 잘 맞아떨어졌다. 본인이 즐기는 무대는 누가 이길 수 없다”고 극찬했다.
코드쿤스트는 “이젤 씨는 어떤 걸 하더라도 완벽하게 소화한다. 이젤의 앨범을 만들어 본다면 굉장히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평했다.
이젤은 총점 1146.75점으로 최종 3위를 차지했다. 그는 “1라운드 때 꿈도 못 꾸던 3위를 했다. 응원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소감을 전했다.

준우승은 서정적인 ‘모달 보이스’ 소수빈이 차지했다. 총점 1983.36점을 받았다. 소수빈은 싱어게인 내에서 수많은 기록을 세운 바 있다. 파이널 1차전에서 ‘머물러주오’로 극찬을 받으며 최초 ‘100점 3개’를 성적을 썼다.
당시 곡을 담당한 프로듀서 안신애는 “소수빈씨의 무대를 보면서 눈물이 났다. 저조차도 잊고 있던 서랍 속 보물 같은 제 노래가 귀한 가수분을 만나 세상 밖으로 흘러나오는 순간을 보며 흘러넘치는 감정을 주체할 수 없었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이후 파이널 2차전에서 박성신의 ‘한 번만 더’를 열창해 싱어게인 역대 심사위원들 점수 중 최고점(787점)을 받았다. 그뿐만 아니라 소수빈은 싱어게인 역대 최초로 매 라운드 모든 곡을 음원으로 발표해 화제가 됐다. 머물러주오의 경우 발매 이후 음원사이트 멜론 톱100차트, 지니 톱200차트에 진입했다. 세 사람 중 가장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는 중이다.
소수빈은 “싱어게인을 하면서 ‘어떻게 하면 이길 수 있을까’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여러분들 곁에 머물 수 있을까 맴돌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옳다고 생각하는 걸 믿고 노래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밝혔다.

우승자 홍이삭은 무대를 압도하는 실력, 든든한 팬덤과 함께 총점 2939.19점으로 1위에 올랐다. 모든 무대를 탈락 없이 올라오며 자신의 음악 세계에 대한 자신감도 회복해 응원받았다.
평소 자신이 좋아하던 스타일의 음악은 물론 처음 도전해보는 느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면모를 선보이며 팬덤을 견고히 다져왔다.
홍이삭은 “저에게 반짝이는 순간 만들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우승한 만큼 앞으로의 여정 그 책임 갖고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살아가겠다”고 밝혔다. 홍이삭의 유통기한 ‘무기한 음악 행보’를 응원한다.
세 사람은 오는 3월부터 시작되는 ‘싱어게인3 TOP10 콘서트’를 통해 다시 전국 팬들과 만난다. 3월 9~10일 이틀간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진행되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투어에 나선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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