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뜨는 핫플레이스⑦]NH투자증권, ‘미래형 점포’ 구현한 강남금융센터

고액자산가·직장인·비대면 고객까지 타깃 맞춤형 센터
업계 최초 '네이버 예약 시스템'·'9 to 7 서비스' 등 도입
가치소비가 부각되면서 아름다운 경관을 볼 수 있는 장소와 이색 맛집을 비롯, 연구소 겸 카페, 자동차 정비소를 개조한 팝업 공간 등  다양한 형태의 핫플레이스가 주목을 받고 있다. 핫플레이스란 ‘뜨겁다(hot)’는 의미와 장소(place)가 합쳐진 단어로, 자신의 취향에 맞는 핫플을 찾아다니는 사람도 증가세다. 또 은행 로비에 마련된 전시장, 자산관리 금융센터 등 인기 장소는 아니지만 재테크나 자산관리에 관심있는 소비자라면 한 번은 꼭 가봐야 하는 곳들도 있다. <편집자 주>

 

지난 8월 오픈한 NH투자증권 강남금융센터 내부 전경. NH투자증권 제공

 

[세계비즈=주형연 기자] 최근 금융권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비대면 거래가 일상화되면서 고객의 니즈가 변하자 ‘원스톱’ 금융서비스를 표방한 대형·복합점포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증권사들도 이러한 추세에 맞춰 특성화 점포 등 다양한 형태의 지점을 신설하고 있다. 특히 증권사 영업점들은 단순한 통폐합이 아닌 주요 거점에 하나의 대형 점포로 거듭나려는 분위기다. 증권사 지점을 찾는 고객들의 목적이 단순한 주식거래를 넘어 전문적인 투자와 자산관리에 쏠려있기 때문이다.

 

 그중 NH투자증권은 업계 최초로 미래형 점포를 오픈했다. 고액자산가(HNW)뿐만 아니라 직장인, 2030 젊은 투자자 등 다양한 연령대의 고객 니즈를 아우를 수 있는 미래형 센터 모습을 플래그십 형태로 구현한 것이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미래형 점포인 ‘강남금융센터’를 지난 8월 오픈했다. 강남금융센터는 기존 고액자산가를 포함해 강남역 인근 투자에 관심이 높은 직장인과 늘어나는 비대면 고객 등 다양한 고객층을 타깃으로 했다.

 

 강남역 사거리에 위치한 NH투자증권 강남금융센터는 강남대로WM센터와 교대역WM센터를 통합한 전용면적 924㎡(약 280평) 규모의 대형 점포다. 강남금융센터는 낮시간 방문이 어려운 직장인 고객들의 편의성과 접근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업계 최초로 ‘9 to 7 서비스’를 도입해 평일 오후 7시까지 상담 시간을 확대 운영하며 접근 편의성을 높였다. ‘네이버 예약시스템’을 통해 대기 없이 상담을 받을 수도 있다. 예약 시 ▲투자입문 ▲세제형상품 ▲주식 ▲투자형상품 등 고객이 원하는 상담내용을 선택할 수 있어 전문적인 자산관리 상담이 가능하다.

 

 강남금융센터를 방문한 한 직장인은 “일반적으로 증권사 지점에 방문하려면 점심시간대에 들러야 하지만 퇴근 후에도 방문해 상담을 할 수 있어 편리했다”며 “모바일로 대부분의 업무가 가능하지만 자산관리 상담 등 오프라인 업무가 필요할 땐 퇴근 후 센터에 들르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올 4분기에는 스마트텔러머신(STM) 도입이 예정돼 있어 금융업무처리까지 가능해 고객들의 편의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STM 도입을 통해 계좌 관련 업무나 타점 업무도 진행할 수 있다. 이 역시 증권업계 최초로 도입되는 서비스다.

 

 또 강남금융센터는 고객별 맞춤형 공간을 구분해 비대면 고객 전용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이 공간에서 고객은 전문 직원을 통해 모바일 앱 관련 1:1 인적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대형 스크린을 통해 해외 증시 동향 등 다양한 투자정보도 접할 수 있다.

 

 금융센터를 찾은 한 고객은 “보통 증권사 지점은 고액자산가들이 주로 방문한다는 인식이 강해 방문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강남금융센터는 전 고객층이 방문해도 부담스럽지 않다는 소식에 찾아왔다. 상담 공간이 분리돼있어 프라이빗한 분위기라 좋았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고객들에게 전문적인 세무 컨설팅을 제공하기 위해 법무법인 율촌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NH투자증권과 법무법인 율촌은 양사가 보유한 역량과 인적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초고액자산가 개개인에게 맞춤 세무·법률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고액 자산가가 아닌 일반투자자들도 NH투자증권 모바일 앱에 있는 ‘MY 세금’ 서비스를 통해 세무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고객들은 MY세금 화면에서 분산돼 있는 세금 정보를 한눈에 쉽게 확인할 수 있다. MY 세금의 주요 기능은 ▲세금 한눈에 알아보기 ▲세금 시뮬레이션 ▲절세 혜택 제공 등이다. 고객의 금융소득, 연금소득, 기타소득, 절세형 분리과세 등 데이터를 통합한 세금 정보 화면을 제공한다.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가 강남금융센터 오픈을 알리는 LED 전광판을 지목하고 있다. NH투자증권 제공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는 “강남금융센터 오픈을 통해 당사의 미래형 센터 모델을 정착시키고 고객의 만족도와 함께 NH투자증권만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강남금융센터의 플래그십 서비스가 정착될 경우 전국적으로 확대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NH투자증권은 모바일 투자자들에게 차별화된 디지털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해 자본시장의 ‘플랫폼 플레이어’로 증권업계를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마이데이터를 결합해 ▲소득 및 세금 조회 ▲절세 전략 수립 및 상담 ▲세금 신고 서비스 이용 및 사후관리 등 고객의 세무 서비스 경험 전반에 걸친 전면적인 개편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j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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