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2세가 된 유아인은 더 이상 입대를 미룰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런데 병무청 신체검사에서 판정 보류 등급인 7급을 받았다.
유아인은 지난 2013 영화 ‘깡철이’를 촬영하며 왼쪽 어깨 근육이 파열되는 부상을 입은 사실이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이 정도로 대중은 유아인을 이해해주지 않았다. 유아인이 잇따른 재검 신청에 공익 혹은 면제를 받으려고 하는 게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도 생겼다. 이 과정에서 드라마 ‘시카고 타자기’ 출연을 검토하고 있다고 하니 유아인에게는 ‘군 기피 연예인’ 낙인이 찍히고 말았다. 평소 유아인이 정치, 사회 문제에 소신 있는 발언을 해왔던 사실과 대비돼 유아인에 대한 비난은 더욱 강도가 강해졌다. 일부 정치세력에서 조직적으로 유아인에 대한 악플 공격을 시도한 정향이 포착되기도 됐다.
그런데 유아인에게는 남모를 아픔이 있었다. 유아인이 골종양으로 투병 중이라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깡철이'를 촬영할 당시 입은 부상이 악화된 것. 골종양은 뼈에 생기는 종양을 비롯해 뼈와 연결된 연골과 관절에 생기는 종양을 말한다. 유아인은 최근 골종양 양성 초기 진단을 받았고 이 때문에 병무청으로부터 등급 보류 판정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골종양은 군 면제를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심각한 질병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유아인은 자신에게 행하는 비난을 견디며 군 입대를 위한 방법을 찾았다. 잇단 재검 신청은 군 회피가 아니라 군대에 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해석해야 한다. 지금까지 유아인을 비난했던 사람들을 머쓱하게 만들 수 있는 상황의 반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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