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인 신정환의 복귀설이 또다시 불거진 가운데 현직 방송작가가 입을 열었다.
16일 익명을 요구한 한 방송작가는 스포츠월드와의 전화 통화를 통해 “신정환과는 몇 차례 예능 프로그램으로 호흡을 맞췄다”며 “방송가에서 ‘신정환 복귀설’이 돌았던 것은 재작년부터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방송 관계자 뿐만 아니라 인터넷 게시판을 봐도 2014년 정도부터 신정환에 대한 반감보다 그리움의 목소리가 커졌다”고 분석하며 “2013년 연예인 불법 도박 사건으로 메인 MC급 연예인들이 한 번에 쑥 빠졌다. 이때 방송계에 남아있던 MC들이 파이를 나눠가졌고 ‘다작MC’라는 말이 생겨났다. 새로운 프로그램은 계속해서 생기는데 믿고 맡길 수 있는 MC들은 정해져있으니 당연했던 일”이라 설명했다.
실제로 당시 도박 사건으로 탁재훈, 이수근, 김용만, 붐 등이 출연 중이던 프로그램에서 일제히 하차한 바 있다.
이 방송작가는 “방송 시간대가 겹치거나 녹화 스케줄, 혹은 페이가 안 맞아서 메인 MC를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 상황도 가끔 있었다. 이때부터 신정환을 찾는 관계자들이 생겨났다. 2010년부터 방송과 담을 쌓았던 그가 2014년도에 복귀설이 돌았던 이유다. 그런데 7월쯤 사기혐의로 피소되면서 복귀설도 조용해졌다”고 전했다.
실제로 신정환은 방송 관계자들과 만남을 갖기도 했다고. 그는 “2014년 결혼 후 남산 테니스장에 부인과 종종 나오기도 하고, 안부도 물을겸 찾아오는 방송 관계자들을 피하는 모습은 아니었다. 하지만 방송에 대한 의지는 없어보였다”고 이야기했다.
최근 또다시 피어오른 복귀설에 대해서는 “일부 작가들 사이에는 ‘신정환이 케이블으로 복귀할 수도 있다’는 말이 있긴하다”며 “사실 방송을 만드는 입장에서 신정환은 여전히 탐나는 MC다. 신정환은 방송전에 대본 리딩도 안 한다. 오늘 누가 출연하고, 어떤 느낌의 방송이라는 점만 듣는다. 하지만 걱정하는 사람은 없다. 슛이 들어가고 카메라가 켜지면 누구보다 무대에서 ‘잘 노는’ MC다”라고 그의 재능을 칭찬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돌아오고 아니고는 대중이 판단할 문제다. 그리고 본인의 의지가 중요하지 않겠나”라며 말을 끝맺었다.
한편 신정환은 지난 2010년 도박과 거짓말 파문으로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현재 그는 싱가포르에서 아이스크림 가게를 운영 중이다.
cccjjjaaa@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