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선 박병호(30·미네소타)는 장타력과 정교함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어 빅리그 로스터가 무난해보인다. 마수걸이 홈런을 만루포로 장식했고, 2경기 연속 홈런도 쏘아올렸다.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시범경기 볼티모어전에는 멀티히트(3타수 2안타)도 기록하면서 5경기 연속안타도 이어갔다. 홈런 뿐 아니라 안타생산능력까지 과시하고 있다. 8경기서 타율 3할6푼4리(22타수 8안타) 3홈런 7타점으로 팀내 홈런 타점 1위다.
김현수(28·볼티모어)는 불안하다. 14일 미네소타전에서 2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해 3경기 연속 안타이자 첫 외야로 간 안타를 생산했지만 아직 기량을 인정받았다고 보기는 어렵다. 현지언론이 “예열 중”이라고 표현한 만큼 이제는 폭발할 필요가 있다. 시범경기 타율은 이제 1할3리(29타수 3안타)다.
이대호(34·시애틀)도 안심할 수는 없다. 마이너계약을 맺고 초청선수 신분으로 시범경기에 합류한 1루 경쟁자 가비 산체스가 방출됐지만 헤수스 몬테로를 이겨내야 한다. 좌타자 애덤 린드가 주전 1루수인데 그 뒤를 지원할 우타감을 놓고 몬테로와 경쟁을 벌이고 있는 형국. 이대호는 8경기서 타율 2할6푼7리(15타수 4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 중이다.
최지만(25·LA에인절스)의 경우, 시즌 활약이 관건으로 보인다. 룰5드래프트로 에인절스로 이적한 최지만은 최소 90일 동안 빅리그 25인 엔트리를 보장받았다. 특히 마이너리그 선수로는 이례적으로 연봉 65만달러(약 7억6000만원)라는 역대 최고액으로 계약해 사실 개막전 합류는 청신호다. 시즌 돌입 후 활약상이 최지만의 미래를 결정할 듯하다. 시범경기에서는 10경기서 타율 2할8푼(25타수 7안타) 1홈런 6타점으로 나름 잘해내고 있다.
이학주(26·샌프란시스코)는 14일 샌디에이고전까지 3경기 연속 무안타다. 타율은 10경기서 2할7푼3리(11타수 3안타)까지 낮아졌다. 초청선수 자격으로 참가 중인데, 존재감을 과시해야 생존할 수 있다.
투수인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은 순항 중이다. 지난 12일 애틀랜타전 1이닝 무실점 등 3경기서 3과3분의1이닝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이미 현지언론은 “오승환은 엘리트 마무리 투수가 가져야할 요소들의 본보기”라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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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병호(왼쪽)과 김현수.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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