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새 수목드라마 ‘용팔이’는 지난 1, 2회에서 왕진 의사 주원(김태현 역)과 재벌상속녀 김태희(한여진 역)가 그 모습을 드러냈다. 김태희의 출연 분량은 미미했고, 주로 주원에 대한 소개가 주를 이뤘다. 주원은 역시 실망시키지 않았다. 그간 보여줬던 장점들을 좀 더 완숙미를 더해갔고 여유있는 자신감마저 보여줬다. 초반부터 핫이슈가 된 ‘용팔이’ 끝까지 화룡점정을 보여줄 수 있을까?
◆ 속도감이 몰입력, 그냥 따라와
속도감이 곧 긴장감이다. 부연설명도 자기소개도 없다. 선액션 후감상이다. 따로 설명은 없어도 속도감을 따라가다 보면 무릎을 치게 된다. 이에 당연히 극초반부터 몰입도가 달아오르고 있다. 주원이 밤마다 왜 조폭 왕진을 다니며 돈을 벌어야 하는지, 김태희가 왜 누워 있어야만 하는지 하나 둘씩 드러나게 마련이다.
◆ 메디컬드라마의 긴장감만 뽑아내
기존 메디컬드라마와 다르게 병원내 연애를 다루지 않았다. 김태현이라는 특수 캐릭터를 집중적으로 다루면서 메디컬드라마의 본질적 요소라 할 수 있는 생명 보존 그 자체에 있다. 낮과 밤, 자신에게 주워진 환자를 대처하는 주원의 모습에서 기존의 연애로 귀결되는 메디컬드라마와 선을 긋고 있다.
◆ 주원의 특급 원맨쇼 ‘무아지경’
첫 등장부터 시선집중이었다. 구색이 갖춰진 병원이 아닌 곳임에도 용한 실력을 보여주는 돌팔이 의사 주원. 밤이 지나고 낮이 되면 주원의 연기 변신의 정점을 찍은 것. 대놓고 돈을 밝혔고 자기 주장에 스스럼없는 능글 맞는 연기까지 펼친다. 더욱 업그레이드된 연기력을 보여준다. 2013년에 방송된 ‘굿닥터’ 때가 인턴이었다면 지금 연기력은 전문의 정도.
◆ 잠들었던 김태희, 연기력도 일어날까?
‘용팔이’가 시청자들의 리모컨을 꽁꽁 묶어놓을 정도의 흡입력을 보여줬다. 덕분에 방송 2회 만에 시청률 14.1%(이하 닐슨코리아)를 기록했다. 올해 드라마중 가장 높은 시청률이다. 초반 높은 시청률은 관계자들에게는 부담감, 시청자들에게는 기대감일 것이다. 초반부터 달아오른 불씨는 ‘미친 존재감’ 주원이 담당했다. 다음 김태희 몫.
이제는 김태희 연기력에 이 드라마의 성패가 걸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누워있던 김태희의 존재감이 어디까지 일어날 수 있을지 시선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 3회부터 본격적 연기를 시작하는 김태희, 잠들었던 연기력도 함께 깨어날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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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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