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연, 백현과의 '밀회'가 위험했던 이유…소녀시대를 잊었다

심야의 한적한 주차장. 한 여자가 소년의 목덜미를 끌어당긴다. 삶에 지친 여자는 소년의 재능과 젊음을 보고 욕망이 샘솟는다. 두 사람은 위험한 연애를 시작한다. 마치 드라마 ‘밀회’의 한 장면 같은 일이 아이돌 세계에서 일어났다.

소녀시대 태연과 엑소(EXO) 백현이 연애를 시작한 것. 두 사람의 관계는 아슬아슬했고 특히 태연이 문제가 많았다. 태연은 소녀시대에서 가장 사랑받는 멤버로 돈과 명예를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그녀는 늘 우울함을 토로해왔다. 소녀시대 활동에 지장을 미칠 정도였다.

올해 초 소녀시대가 출연하기로 한 공중파 음악방송 녹화장이 난리가 난 일이 있다. 사전 리허설에 참석해야 할 태연이 나타나지 않은 것. 또 태연은 ‘라디오스타’ 등 예능프로그램 녹화에도 불성실하게 임했고 아무리 편집을 잘 해도 이 모습은 방송에 고스란히 드러났다. 소녀시대 중에서도 특히 태연이 통제가 되지 않는다는 말이 매니저들 사이에서 돌기 시작했다.

이때 태연은 백현에게 빠져 있었다. SM은 “두 사람이 이제 막 서로에게 호감을 가진 상태”라고 인정했다. 기사와 SM은 태연과 백현이 4개월째 교제중이라고 말을 맞췄다. 그런데 팬들은 두 사람의 관계가 더 오래 됐음을 짐작하고 있다. 또 많은 팬들이 태연의 ‘사내연애’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팬들은 태연을 감쌌다. 앞서 윤아, 수영, 티파니가 공개연애를 시작했을 때도 태연만큼은 믿었다. 그런데 태연은 누구 보란 듯 오픈카의 뚜껑을 열었다. 그녀의 SNS에는 연인 백현을 의미하는 장난 같은 메시지가 가득하다. 팬들은 태연이 인스타그램을 시작했을 때 환호했다. 그런데 태연은 “그들이 몰려오고 있어”라고 반응하며 팬들을 마치 벌레 취급했다. 너무 많이 사랑받은 나머지 팬들의 감사함을 망각한 것이다.

문제가 심각해지자 태연은 사과 글을 올렸다. 열애 사실을 인정한 19일 자신의 SNS에 “소원. 오늘 저 때문에 많이 놀라시고 상처받았죠. 굳이 느끼지 않아도 될 기분 느끼게 해서 너무 미안하고 제가 좀 더 조심스럽지 못해서 벌어진 오늘 기사. 너무 사과하고 싶어서요. 아프게 해서 미안해요 정말”이라고 글을 올렸다. 태연은 “티 나게 사진 올리면서 즐겼다. 팬들을 조롱했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신 거 같아서 꼭 말씀 드리고 싶었어요. 절대 그런 의도가 아니었고 그런 목적이 아니었다고”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그런데 진정성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이런 단순 부인으로는 상처받은 팬들의 마음을 치유할 수 없다.

김용호 기자 cassel@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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