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은 2일(이하 한국시간)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이 5일 홈 개막전에 류현진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류현진은 5일 오전 5시10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지구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시즌 3번째 선발 등판하게 됐다.
류현진은 그동안 5일 선발 등판이 유력했지만 매팅리 감독은 발표를 미뤘다. 다저스는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선발 로테이션이 꼬인 상황이었다. 로테이션상으로 보면 5일 샌프란시스코전이 류현진의 차례였다. 그러나 지난달 31일 샌디에이고전에서 7이닝을 던진 류현진이 5일 다시 등판한다면 4일을 쉬고 다시 마운드에 오르게 된다. 류현진은 발톱 부상이 완전치 않은데다가, 지난 시즌에도 5일 휴식 후 등판이 가장 컨디션이 좋았기 때문에 매팅리 감독은 “컨디션을 보고 결정하겠다”며 고민을 거듭해왔다.
류현진은 커쇼의 부상으로 빠진 공백을 메우면서 다저스 에이스의 위상을 차지했다. 지난달 호주 개막 시리즈에서 두 번째 경기에 나왔던 류현진은 미국 본토에서 열린 개막전에 이어 홈구장 개막전에도 선발로 나오면서 다저스의 대표 투수로 자리잡았다.
류현진과 맞대결을 펼칠 샌프란시스코 선발은 베테랑 우완 투수 라이언 보겔송(37)이다. 2011년 13승, 2012년 14승을 거두며 팀 선발 로테이션을 지켰던 보겔송은 지난해 4승6패 평균자책점 5.73으로 부진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 14승8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던 류현진은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는 5경기에 등판했다. 성적은 2승2패를 기록했지만 평균자책점은 2.48로 아주 좋았다. 샌프란시스코에는 류현진을 상대로 14타수 6안타, 5타점을 기록한 ‘천적’ 헌터 펜스가 버티고 있다.
배진환 기자 jbae@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