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보고 공쳤다”는 류현진, 남은 것은 홈런 뿐?

“공보고 공쳤다.”

류현진(27·LA 다저스)가 23일 호주 개막 시리즈 2차전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나서 5이닝 무실점 호투 뿐 아니라 첫 타석부터 안타를 생산하며 타격감을 뽐냈다. 안타의 비결을 묻는 질문에 류현진은 “공보고 공쳤다”는 답으로 좌중을 웃게 했다.

그런데 보통 ‘공보고 공쳤다’는 말은 타격을 많이 한 베테랑 타자들이 타격 비결을 물을 때 ‘영업비밀’을 숨기기 위해 피해 하는 답이어서 더욱 흥미롭다. 속내로는 무심한 타법인 듯 해도 타고난 타격감이 없으면 쉽지 않은 일이다. 류현진이 인천 동산고 시절 팀의 중심타자로 활약했다고는 해도 한국 프로야구에서 데뷔 후 7년간 배트를 잡지 않았다는 점에서 그의 타격은 놀랄만한 실력이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첫 해인 지난해 타율 2할7리(58타수 12안타)에 2루타 3개, 3루타 1개를 쳤다. 타점과 득점은 각각 5개. 메이저리그 투수들 가운데서도 정상급 타격 솜씨다. 이제 남은 것은 홈런 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인 메이저리그 투수로서 모든 기록을 가진 박찬호는
홈런 기록도 가지고 있다. 박찬호는 통산 479경기에서 430타수 77안타로 타율 1할7푼9리를 기록했다. 통산 3개의 홈런과 15개의 2루타 등 만만치 않은 장타력도 과시했다. 특히 전성기인 2000년에는 2개의 홈런을 날렸다.

그 밖에도 김병현은 통산 394경기에서 타율 1할2푼4리에 그쳤으며, 홈런은 없고 2루타 3개와 10타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6년간 메이저리그에서 뛴 서재응도 통산 타율은 1할1푼5리를 기록했고 역시 6년 동안 활약한 김선우는 통산 타율 1할8푼3리를 쳤다.

체육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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