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시후는 14일 새벽 2시40분경까지 서울 서부경찰서 조사실에서 A 씨는 물론, A 씨를 소개시켜줬다가 자신과 함께 고소당한 후배 연기자 김모 씨와 이뤄진 대질심문에 참여했다. 전날 오후 7시경 조사실로 들어간 지 8시간만에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낸 박시후는 짧게 “경찰조사에 충심히 임했고 진실은 곧 밝혀질 것”이라고 밝히며 간간히 밝은 미소를 띄우기도 했다. 13일 역시 두 사람과 함께 연달아 서울 국립과학수사원에서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받은 박시후는 장시간에 걸친 3자 대질심문까지 벌였기에 상당히 지쳐있을 거란 예상과 달리 여유로운 모습을 이날 보여 그 배경을 놓고 궁금증이 증폭됐다.
경찰에 따르면, 성관계의 강제성 여부를 두고 양 측의 의견이 크게 달라지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거짓말 탐지기 조사 결과까지 포함한 수사 결과는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는 게 경찰 측의 설명이다. A 씨와 김 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일체 응하지 않았다.
이번 사건은 박시후가 지난달 15일 오전 연예인 지망생 A 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고소당하면서 시작됐다. 박시후는 변호사를 선임하고 이달 초 A 씨와 A 씨의 선배 B 씨, 그리고 자신의 전 소속사 대표인 황모 씨를 무고와 공갈미수,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여기에 황모 씨 역시 박시후와 B 씨를 무고 혐의로 맞고소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거짓말 탐지기 조사 결과는 빠르면, 14일 나온다.
한준호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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