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승부조작 혐의로 강동희 동부 감독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농구계는 발칵 뒤집혔다. 축제의 장이 돼야 할 여자농구 플레이오프 경기장에도 무거운 분위기가 감돌았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 앞서 안산와동체육관에서 만난 임달식 신한은행 감독과 이호근 삼성생명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강동희 감독과 관련한 질문에 임달식 신한은행 감독은 한숨부터 쉬었다. “착잡하다”고 운을 뗀 임달식 감독은 “남자농구만의 문제가 아니다. 대한민국 농구 전체가 침체기에 빠질 수 있다. 여자농구 경기장이지만 여기 분위기도 안 좋은 것 같다. 그냥 느낌상 그렇다”고 아쉬워했다. 강동희 감독에 대해서는 “후배 감독이 그렇게 돼서 안타깝다. 왜 그랬을까 싶다. 기분이 좋지는 않다”고 다시 한번 한숨을 쉬었다.
이호근 감독은 굳은 표정으로 “노코멘트”라고 즉답을 피했다. 하지만 “아직 확실한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고 조심스레 속내를 드러냈다. 실제 강동희 감독은 검찰 조사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동희 감독은 7일 의정부지검에 소환되기 전 “(구속된 브로커) 최씨는 10여 년전부터 알고 지낸 후배다. 오래전부터 금전관계는 있었다. 대질조사에도 응할 생각이 있다”고 승부조작과 무관함을 주장했다.
의정부지검 형사5부는 8일 강동희 감독이 브로커 2명에게 4000 여만원을 받고 4차례 승부조작을 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전날 오후 2시에 강동희 감독을 소환해 12시간에 걸쳐 조사를 벌인 뒤 이날 오후 1시쯤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히, 강동희 감독에게 흘러간 돈이 조직폭력배와 관련된 A씨에게 나온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안산=양광열 기자 mean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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