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요미우리 시절 "스태프와 불화 있었다"

‘라이언킹’ 이승엽(36·삼성 라이온즈)이 과거 요미우리 자이언츠 시절 겪었던 코치진과의 불화설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승엽은 3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해 “사실 스태프와 불화가 있었다”고 밝혔다.

“지금 생각해보니 굴욕적인 일들을 많이 겪은 것 같다”고 운을 뗀 이승엽은 “경기 도중 3루 코치가 사인을 줬는데 조금 애매했다. ‘한 번 더 내달라’고 하니 그냥 치라고 했고, 2회를 마친 뒤 감독 사인을 무시했다며 교체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2회부터 11회까지 벤치에 계속 있었다. 경기가 끝나고 감독님이 왜 경기할 준비를 안 하느냐고 하셨다. 수석코치도 내게 왜 사인도 모르고 경기에 들어가느냐고 했지만 아무 말도 못 했다”며 “3루 코치가 말을 해줬으면 하고 내심 바랐는데 말을 안 했다. 대신 동료들이 위로해줬다“고 회상했다.

이승엽은 또 “그런 일을 겪으니 야구장에 가기 싫었다. 문득 ‘내가 용병이라서?’ ‘한국 사람이라서?’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당시 답답했던 심경을 토로했다.

이날 방송에는 아내 이송정이 함께 출연해 결혼 뒷이야기를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양광열 인턴기자 meantjin@segye.com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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