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엽은 3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해 “사실 스태프와 불화가 있었다”고 밝혔다.
“지금 생각해보니 굴욕적인 일들을 많이 겪은 것 같다”고 운을 뗀 이승엽은 “경기 도중 3루 코치가 사인을 줬는데 조금 애매했다. ‘한 번 더 내달라’고 하니 그냥 치라고 했고, 2회를 마친 뒤 감독 사인을 무시했다며 교체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2회부터 11회까지 벤치에 계속 있었다. 경기가 끝나고 감독님이 왜 경기할 준비를 안 하느냐고 하셨다. 수석코치도 내게 왜 사인도 모르고 경기에 들어가느냐고 했지만 아무 말도 못 했다”며 “3루 코치가 말을 해줬으면 하고 내심 바랐는데 말을 안 했다. 대신 동료들이 위로해줬다“고 회상했다.
이승엽은 또 “그런 일을 겪으니 야구장에 가기 싫었다. 문득 ‘내가 용병이라서?’ ‘한국 사람이라서?’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당시 답답했던 심경을 토로했다.
이날 방송에는 아내 이송정이 함께 출연해 결혼 뒷이야기를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양광열 인턴기자 meantjin@segye.com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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