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계약 협상을 진행중인 류현진(25)의 예상 몸값이 2500만 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스포츠전문 채널 ESPN은 29일(이하 한국시간) 류현진이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정도의 몸값을 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면서 2500만 달러(약 270억원)를 예상했다. 다르빗슈는 작년에 텍사스 레인저스에 입단하면서 6년간 5600만 달러를 받았다.
LA 다저스는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류현진에게 2573만7737달러33센트의 포스팅비용을 지불하며 독점 협상권을 따냈다. 단독 협상 마감시한이 12월 10일까지라 아직 여유가 있지만 계약이 확정됐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다저스가 12월 4일부터 7일까지 열리는 윈터미팅을 마친 후 류현진과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ESPN은 LA 다저스가 잭 그레인키 또는 카일 로시 같은 확실한 선발투수를 영입한 뒤 류현진과 협상을 벌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저스는 FA 시장에 나온 우완투수 잭 그레인키를 영입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다저스는 그레인키를 영입해 클레이튼 커쇼와 원-투 펀치를 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지 언론은 그레인키가 결국 다저스와 계약을 맺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다저스는 그레인키와의 계약 이후 류현진과 협상 테이블을 꾸릴 가능성이 높다.
한편, 다저스가 그레인키를 영입해도 류현진의 입지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가 류현진의 포스팅에 거액을 투자했기 때문에 최소 5년 이상의 장기계약이 예상되고 있다. 20대 중반의 류현진이 장래 팀 선발의 주축 투수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꾸준히 경험을 쌓게 해줄 것으로 보인다.
배진환 기자 jbae@sportsworldi.com
사진=스포츠월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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