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골' 오스카, 화려한 챔스 데뷔…첼시-유벤투스 무승부

브라질 ‘신성’ 오스카(21·첼시)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첼시는 2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2012∼13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1차전 유벤투스와의 경기에서 2대2로 비겼다.

가장 빛난 선수는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을 치른 오스카였다. 첼시 이적후 프리미어리그에서 교체로만 두 차례 출전했던 오스카는 이날 당당히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페르난도 토레스, 에당 아자르와 스리톱을 구성했다. 

오스카를 선발로 내세운 로베르토 디 마테오 첼시 감독의 용병술은 정확하게 들어맞았다. 오스카는 전반 31분 아자르의 패스를 지체 없이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해 유벤투스의 골망을 갈랐다. 베테랑 골키퍼 부폰은 오스카의 슈팅이 유벤투스 수비수의 발에 맞고 굴절돼 손을 쓸 수가 없었다.

2분 뒤 오스카는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에게 놀라운 골을 선사했다. 패널티 지역 바깥 정면에서 패스를 받은 오스카는 감각적인 터치로 수비수를 제친 뒤 곧바로 오른발로 감아 찼다. 오스카의 발을 떠난 공은 유벤투스 오른쪽 골대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오스카는 후반 29분 후안 마타와 교체될 때까지 74분간 활약했다. 그는 경기장을 찾은 홈팬들과 중계를 지켜본 전 세계 축구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하지만 오스카의 활약에도 디펜딩 챔피언 첼시는 홈에서 승점 3점을 획득하지 못했다. 오스카에게 연이어 2골을 실점한 유벤투스는 곧바로 전반 38분 아르투로 비달이 한 골을 만회했다. 후반 들어 유벤투스는 파비오 콸리아렐라와 마우리시오 이슬라를 투입하며 총공세에 나섰다. 결국 후반 35분 피를로의 패스를 받은 콸리아렐라가 득점에 성공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양광열 인턴기자 meantjin@segye.com

사진=첼시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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