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7·레알 마드리드)가 체코전 승리에 기쁨을 표했다.
포르투갈은 22일(한국시간) 폴란드에 있는 바르샤바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유로 2012’ 8강 체코와의 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호날두는 후반 34분 오른쪽 측면에서 주앙 무팅요가 올린 크로스를 반대편에서 달려들며 헤딩 슈팅으로 연결해 결승골을 넣었다.
조별리그 두 경기에서 다소 부진한 모습으로 ‘메이저대회 징크스’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했던 호날두는 네덜란드를 상대로 2골을 넣으며 포르투갈을 8강에 올려놓았다. 이 경기에서 자신감을 찾은 호날두는 체코와의 경기에도 왕성한 움직임으로 수많은 공격 기회를 만들더니 결국 결승골을 넣으며 팀을 8년 만에 유로대회 4강에 진출시켰다.
호날두는 경기 직후 영국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포르투갈은 전반적으로 경기를 잘했고, 많은 기회를 만들었다”면서 “골대를 두 번이나 맞혔지만, 결국 준결승에 올랐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축구계에서는 골대를 맞히면 진다는 ‘골대 징크스’ 속설이 있다.
이에 대해 호날두는 “지난 경기에서도 골대를 맞혔고, 오늘도 또 그랬다”며 “그래도 득점을 올렸고, 포르투갈은 승리했다”며 의기양양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특히 이날 측면에서 경기를 잘 풀어나갔다”고 경기를 평했다.
4강전에 대해 호날두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다음 경기가 힘들 것이라는 사실은 너무나 잘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포르투갈은 준비돼 있고, 자신감에 차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팀은 대단히 성숙하다. 이미 싸울 준비를 마쳤다”며 승리를 다짐했다.
체코와의 경기에서 다소 부진했던 루이스 나니도 승리의 기쁨을 함께 드러냈다. 나니는 “체코는 정말 어려운 상대였다”면서 “하지만 포르투갈은 환상적인 경기를 펼쳤고, 승리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더 어려운 경기만 남았다. 충분히 휴식을 취한 뒤 준비를 잘하겠다”면서 “현재 나를 비롯해 포르투갈 선수단은 자신감이 충분하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양광열 인턴기자 meantjin@segye.com
사진=스카이 스포츠 인터넷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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