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릭스 이대호 "한국프로야구 경기조작 의혹 믿을 수 없다"

“프로야구 경기조작 의혹 믿을 수 없다.”

일본프로야구 오릭스의 이대호(30)가 한국 프로야구계에서 번지고 있는 경기조작 의혹에 대해 안타까운 심정을 들어냈다.

시즌 개막 준비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이대호는 16일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닛폰과의 인터뷰에서 “(경기조작 의혹을) 믿을 수가 없다”며 “존재하지 않는 이야기”라고 단호하게 밝혔다. 이대호는 이어 “투수가 일부러 볼넷을 주거나 타자가 고의로 삼진을 당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경기조작 의혹에 대한 철저한 진상 조사는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11년간 동안 롯데에서 활약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타자로 성장한 이대호는 “경기조작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경기조작이 있었는지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믿고 싶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이날 “한국 프로축구와 배구에서 시작된 승부조작 사건이 야구계에도 번지고 있다”며 “브로커가 일부 구단과 투수의 이름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고 상세하게 보도했다. 이어 이대호에 대해서도 승부조작 가능성에 대해 한 치의 의심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오키나와현 미야코지마 스프링캠프에서 보름째 훈련을 치른 이대호는 전날 타격훈련에서 65차례 방망이를 휘둘러 펜스 밖으로 8개의 대포를 그리는 등 쾌조의 타격 감각을 이어갔다. 이대호는 한국에서와 마찬가지로 바깥쪽 스트라이크 존에 꽉 찬 공을 공략하는 연습을 반복하며 밀어치기에 집중했다. 이대호는 18일 오키나와현 기노자에서 열리는 한신 타이거스와의 평가전에서 오릭스의 4번 타자로 데뷔전을 치른다. 

권영준 기자 young0708@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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