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 "박주영 경기감각? 걱정 안했다"

조광래 감독이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폴란드와의 평가전에서 밝게 웃고 있다. 상암=김두홍 기자 kimdh@sportsworldi.com
“박주영 경기 감각? 걱정 안했다.”

조광래 한국 축구 A대표팀 감독이 7일 폴란드와 가진 평가전에서 2-2로 비긴 뒤 이같이 말했다. 애초 박주영(아스널)은 소속팀에서 주전경쟁에 밀려 경기 감각이 우려됐었다. 하지만 조 감독은 컨디션이 좋았던 만큼 제 몫을 다할 것이라고 믿었다고 했다.

▲ 소감은-.

“상당히 좋은 경기했다고 생각한다. 오늘 후반전 경기력을 아랍에미리트(UAE)전 등 월드컵 예선을 치르며 보여줘야 한다. 지속적으로 더 빠른 템포 경기를 할 수 있는 팀 플레이를 가져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 -이동국(전북)을 전반이 끝난 뒤 뺐는데.

“플레이를 잘 못해서 뺀 것은 아니다. UAE전을 대비해 전반 전이 끝난 뒤 바꿀 생각을 갖고 있었다. 이동국은 오늘 그렇게 잘못했다고 보지 않는다. 단, 너무 오랫만에 A매치를 치르며 빠르고 거친 수비 조직에 대처하는 리듬을 못 찾아 제 플레이를 다 못한 것 같다. 앞으로 전방에서 공격수들과 함께 로테이션을 펼치며 팀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오른쪽 풀백인 이재성(울산) 등 수비진은 어땠나.

“이재성의 오른쪽 플레이에 100% 만족하고 있다. 앞으로 큰 문제가 없다면 기용할 생각이다. 이재성은 수비에 강점을 갖고 있어 오른쪽 풀백인 홍철(성남)이 상당히 좋은 공격 플레이를 펼칠 수 있었다. 감기에 의해 컨디션이 떨어진 이정수(알 사드)는 UAE전을 대비해 내보내지 않았다.”

▲ -박주영의 경기 감각을 우려하지 않았나.

“걱정하지 않았다. 나도 선수 생활 오래했는데, 많은 경험을 갖고 있고 피지컬과 컨디션이 살아나면 경기 감각은 없어지지 않는다. 박주영은 소집 때부터 컨디션이 상당히 좋았고, 본인도 자신감이 있어 좋은 경기를 할 것이란 확신이 있었다. 다른 해외파도 마찬가지였다.”

▲ UAE전 베스트11에 변화를 줄 계획인가-.

“3∼4명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정수는 물론 이용래(수원), 기성용(셀틱)이 미드필더 플레이를 해야한다. 구자철(볼프스부르크)도 UAE전에 나갈 수 있는 충분한 컨디션을 보였다. 기존 선수들이 주축이 돼 UAE전을 치를 생각이다.” 

서울월드컵=박린 기자 rpar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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